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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종인 비대위, 새판짜기 욕심 버리고 전대 준비해야"

2016-05-11 09:1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당권 도전을 시사한 바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앞으로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는 (8~9월 전당대회까지) 3~4개월 동안 새판을 짜겠다는 욕심은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노(親노무현)계 핵심인사이자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온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대를 공정하게 준비하는 게 지금 비대위의 역할이어야 한다다"고 덧붙였다.

전대 룰 결정에 따라 출마 여부를 정할 수 있다고 밝힌 그는 차기 지도부 역할에 대해 "내년 4~5월쯤 치러야 하는 대선 경선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준비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경선) 관리도 잘 해야 하고 변화와 혁신도 잘 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여름이 아닌 5월 전후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거듭 밝히고, 대선 때까지의 '김종인 역할론'에 대해 "비대위는 어쨌든 전대를 치르면 끝나지 않느냐"며 "그것까진 아직 속단하긴 어렵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김 대표가 당 초선 당선자들에게 '초선 때부터 누구 사람이란 얘기를 듣지 말라'며 계파정치 타파를 주문한 것에 대해선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씀"이라고 했다.

다만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되는 시대는 아니다'라는 조언이 20대 총선 공천에도 해당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케이스별로 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의 여지를 남겼다. 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가 관할한 2차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에서 낙천했다.

한편 정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최근 개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 '대통령병에 걸렸다' '짠돌이다' 등 일각의 지적을 반박한 것에 대해 "큰 지도자라면 이런저런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각론으로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조금 볼썽사나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의당에서 거론된 '연립정부론'과 관련 "호남에서 표를 많이 얻은 것은 여당과 연정하라고 한 게 아니고 정권을 교체하라는 것"이라며 "마치 정권 연장에 부역하는 태도부터,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게 지도자로서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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