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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새누리, 위기의식 갖는게 중요…당청관계 긴밀해져야"

2016-05-11 15:2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과반이라는 숫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지금 처한 처지에 대한 위기감, 정확한 현실분석, 현실인식이 중요하다"며 국회가 오히려 여소야대 국면에서 생산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과반이 안 됐기 때문에 일하기 힘들게 됐다고 하니까, 어느 분이 '다수를 차지했을 땐 국회가 협조를 잘 하고 일을 잘 했느냐'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청와대에서 당청간 협조 관계를 봤을 때 여당과 청와대의 관계가 좀 더 긴밀해져야 한다는 당위성은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은 양쪽에 위기의식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당청관계는 좀더 긴밀해지고, 그걸 바탕으로 야당과 협상을 펼쳐나가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사진=미디어펜



민 대변인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긴밀하게 협의하겠지만 주문을 여과없이 그냥 집행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여소야대 국면의 정치적 지형에서 청와대의 뜻을 쉽게 관철시킬 방법이 없으니까 당청간 보다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어 "당장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는 의무는 있다.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보다 긴밀한 당청간 소통 방법을 놓고 서로 치열한 고민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소야대 상황은 어렵지만,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이라며 금융개혁,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현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당청간 협조 관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구체적인 방법은 다가오는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더 긴밀하게 협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달 13일로 예정된 청와대-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 대해 "(2014년 7월10일 이후) 22개월여만의 일이고 3당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 함께하는 자리라서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당장 국회에 산적한 민생 경제법안 처리 문제와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소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회동 의제는 각당의 입장이 있는 만큼 좀 더 세부적인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제시한 민생·경제·북핵·3당 대표와의 회담일시 등 4가지 의제와 더불어 김영란법 시행령·가습기살균제 피해사태·기업 구조조정 등 최근 현안, 당청 회동 정례화 및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여야 3당은 이날 오후 5시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청와대 회동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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