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외국인과 개인이 맞서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40포인트(0.12%) 내린 1980.10으로 거래가 끝났다.
간밤 뉴욕증시 다우존스지수가 1.26% 상승 마감하고 국제유가도 3% 안팎으로 급등하는 등 호재가 있었지만 12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412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01억원, 13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5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가 1.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건설(-0.70%), 전기전자(-0.48%) 등이 하락했고 의료정밀(1.21%), 은행(0.87%), 통신업(0.7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0.31%), 한국전력(-0.97%), 현대차(-0.36%) 등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네이버는 차익실현 매물에 1.98%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58%), 삼성물산(1.19%), LG화학(2.13%), 포스코(0.72%)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해태제과식품은 상장 첫날 시초가 1만8950원 대비 가격제한폭(29.82%)까지 오르면서
14년여 만에 화려하게 증시로 복귀했다. 해태제과의 이날 종가는 2만4600원으로 공모가(1만5100원)를 63%가량이나 웃돌았다.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경남에너지는 정리매매 이틀째인 이날 전일 대비 153.66%나 폭등했다. 전일 상승폭은 0.99%에 불과했다.
영진약품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0.61%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1포인트(0.53%) 오른 703.94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66억원과 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4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인터넷(4.35%), 방송서비스(2.09%), 통신방송서비스(1.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종이/목재(-0.98%), 반도체(-0.32%)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동서(-1.53%), 메디톡스(-2.42%), 코미팜(1.26%), 로엔(-0.51%)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카카오(5.07%)와 CJ E&M(4.79%) 등은 상승했다.
신후는 이날도 이상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이틀째 상한가로 마감했다. 신후의 주가는 현직 대표가 횡령, 가장납입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를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2일 신후가 공시한 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공시가 나온지 오래 전 일이어서 호재로 작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신후는 지난 10일에는 지난달 공시한 6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배정대상자의 미청약으로 무산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0원 내린 1167.6원으로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