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박 대통령-3당 회동, 협치 시험대…생산적 논의될까

2016-05-13 11:3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0대 총선 후 진용을 갖춘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지도부와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면을 맞은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협치(協治)'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치권이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을지 가늠해 볼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임기 중 여야 지도부와 만나는 건 이번이 8번째로, 지난해 10월22일 청와대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와 5자 회동을 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3당체제 확립 이후 처음이자 22개월 만(2014년 7월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회동)에 원내지도부만을 참석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직전까지의 회동에 비해 주목받는 면이 있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후 박 대통령이 민의 수용 의사를 밝히며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이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해 만들어진 자리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도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이런 만남을 통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대 총선 후 진용을 갖춘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지도부와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 박 대통령이 임기 중 여야 지도부와 만나는 건 이번이 8번째로, 지난해 10월22일 청와대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와 5자 회동(사진)을 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제공



이날 회동을 앞두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첫 회동이니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제, 그런 분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회동 시간에 대해선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선 관례에 따라 1시간여 회동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박 대통령은 주로 여야의 의견을 경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경제·안보 이중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면서 ▲민생·경제 현안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개발 등 도발 위협 ▲국정협력 방안 및 향후 3당 대표 회동 일정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야권은 회동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기념곡 지정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시한 연장을 골자로 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처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5·18 기념식에선 임을위한행진곡이 꼭 제창될 것을 기대한다"며 "국민과 국민의당을 대표해 대통령께 드릴 말씀을 다 드리겠다는 각오를 피력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나 "현안들에 대해 국민과 야당이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면 대통령의 반응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오늘 만나서 모든 결과를 내려는 자세는 아니고 얘기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청와대에)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와대 회동에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선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