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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삼성 갤럭시 S7 '신화'…사라진 애플의 '혁신'

2016-05-16 12:44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갤럭시 신화’가 다시 시작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라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각국에서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갤럭시S7 동생 격인 ‘갤럭시A·J 시리즈’ 인기도 높아지면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위기를 맞고 있다. 애플은 지난 1분기 13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해 부진에 빠졌다. 또 이번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4인치 스마트폰 ‘아이폰SE’은 ‘혁신이 사라졌다’라는 등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 신화’가 다시 시작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라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각국에서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삼성전자



16일 시장 조사 업체인 칸타월드패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5.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로써 5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됐다.

갤럭시S7이 미국 시장에 출시된 날짜는 지난 3월11일이다. 불과 20일 만에 분기 전체 판매량 5위를 차지한 만큼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전작인 ‘갤럭시S6’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첫 분기에 3.2%의 점유율을 보이며 판매량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월에 출시된 갤럭시S7의 시장 반응이 굉장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신흥시장에서 갤럭시J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신흥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량 1위를 거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신흥시장 15개국’ 가운데 14곳에서 판매 점유율 ‘왕좌’ 자리에 올랐다.

15개 국가에는 세계 5위권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이집트, 나이지리아, 호주, 루마니아, 터키 등이 포함됐다. 이들 15개국의 1분기 총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약 4500만대로 글로벌 시장의 1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5개국 가운데 필리핀을 제외한 14곳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집트(55%), 루마니아(42%), 터키(39%)에서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특별한 경쟁 제품이 없어 갤럭시S7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이익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SE의 수준은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애플 홈페이지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던 애플은 올해 1분기 신흥국가에서의 성적이 엉망이었다. 호주(26%), 네덜란드(19%), 폴란드(10%), 포르투갈(10%), 루마니아(11%), 터키(10%) 등 6곳에서만 두자릿수 점유율을 올렸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중국의 화웨이에마저 밀렸다.

작년만 해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호주 시장마저도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차지한 것이다. 애플이 작년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6s의 판매량이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신흥국가를 공략할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SE의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SE 공개 직후 미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0%가 아이폰 SE에 대해 ‘관심 없다’로 답했다.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35%에 그치는 등 설문조사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애플의 아이폰SE 아이폰5S의 디자인을 본따 나왔다. 성능은 아이폰6s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가격 역시 차별점이 없다. 이번 아이폰SE는 생각보다 높은 가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에서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국내 아이폰SE는 16GB 56만9800원, 64GB 69만9600원으로 출시됐다. 아이폰SE 출시 후 매장에서 신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이폰SE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프리스비를 찾아가야지만 할 수 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KGI증권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애플이 스마트폰 상위 5위권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출하량이 감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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