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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야권발 국가보훈처장 해임결의안 동참 않을 것"

2016-05-16 15:4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 촉구 결의안의 여야 3당 공동발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거기에 동참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친박(親박근혜)계 김선동 박덕흠 정양석 의원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는 못하고, 야당이 하는 것에 대해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는데"라며 이렇게 말했다. 
 
보훈처의 '임을위한행진곡' 정부 기념곡 지정 및 제창을 불허한 것에 대해 청와대랑 소통했는지 묻는 질문엔 "(내가) 총리에게도 전화하고 어쨌든 전향적인 방안을 찾아보라고 했다"고 여러 차례 재고를 요청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 상견례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훈처가 이 노래의 제창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아직 (5·18기념식까지) 이틀 남았으니까 재고해 주길 요청한다는 것이 저희 당의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 14일 박 보훈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론분열을 막는 차원에서 지혜롭게 좋은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지시가 있었던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비상대책위원 상견례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가보훈처의 임을위한행진곡 정부 기념곡 지정 및 제창 불허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같은 정 원내대표의 입장은 보훈처 결정에 대한 유감 표명 및 재고 요청을 담은 민경욱 원내대변인 논평으로 이어졌으며, 민 원내대변인은 이 논평이 "공식적인 의사표명"이자 "(정진석 원내)대표의 말씀"이라고 강조한 뒤 "그것이 전달돼 중하게 다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이틀 안에 (보훈처의) 의견 변화가 있을 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야권이 임을위한행진곡의 정부 기념곡 지정 및 제창 허용을 요구하자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훈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위한행진곡을 합창단이 합창하면 부르고 싶은 참석자들이 따라 부르도록 하는 기존 방식이 "논란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야권의 요구를 공식 거부했다.

보훈처는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정부기념식이 국민 통합을 위해 한마음으로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을위한행진곡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나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자에게 의무적으로 부르게 하는 제창 방식을 강요해 또다른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보훈·안보단체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념곡 지정여부와 관련 "5대 국경일, 46개 정부기념일, 30개 개별 법률에 규정된 기념일에 정부에서 기념곡을 지정한 전례가 없고 애국가도 국가 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을위한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할 경우 '국가 기념곡 제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또다른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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