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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걱정반' 카카오헤어샵 가맹점에 직접 물었더니…

2016-05-16 16:17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카카오가 최근 뷰티 O2O(온오프라인연계)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헤어샵의 CBT(클로즈베타서비스)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식 출시를 앞둔 카카오헤어샵 가맹점들의 시선은 걱정반 기대반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4월 초부터 이달 말까지 카카오헤어샵의 CBT(클로즈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사전 체험을 신청한 이용자들 가운데 1000명을 선정해 카카오헤어샵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헤어샵 페이지에서 원하는 헤어샵, 디자이너와 헤어스타일을 선택하고 예약 가능한 시간 확인 후 선결제를 통해 예약을 확정할 수 있다. 상담을 받고싶어하는 이용자를 위한 상담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어샵 사전 체험을 통해 추가하거나 보완해야 하는 부분을 자세히 검토한 뒤 상반기에 카카오헤어샵을 출시할 예정이다./카카오



현재 카카오헤어샵 시범 서비스에는 이철헤어커커, 박준뷰티랩, 살롱드프롬 등 대형 프랜차이점을 포함해 약 200개의 체험 매장이 참여했다. 카카오헤어샵 가맹점 가운데는 이미 리뷰가 8개~9개씩 올라오고 있는 인기가 높은 샵이 있는 반면 한 명의 상담 손님도 받지 못한 샵도 있다.

카카오헤어샵의 가맹점으로 있는 A샵은 반응이 좋은 업체 중 하나다. A샵 원장은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10명 정도 다녀갔고 약 6개 정도 리뷰가 올라와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카카오헤어샵을 홍보하는 부분도 있어 궁금증이 생기셔서 문의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오픈이 된 상황은 아니지만 샵을 이용하시는 고객층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20~30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카카오헤어샵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고 기대했다.

반면 B샵은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손님을 받은 적이 없는 업체다. B샵의 한 헤어디자이너는 "카카오헤어샵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지만 단 한명도 상담을 받거나 체험을 하로 오신 분은 없었다"며 "다음달부터 오픈을 한다고는 하는데 아직 손님을 받은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샵을 다니시는 손님들은 대부분이 회원분들"이라며 "여성분들의 경우 자신의 머리를 담당해주던 헤어디자이너만 찾으시고 한번 마음에 드시면 샵을 옮기시는 분들은 별로 없다. 이 서비스로 효과가 있을지는 예측이 되지 않는다"라고 걱정했다.

이처럼 카카오헤어샵 안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정보와 리뷰 등이 적은 곳보다는 많이 올라와 있는 곳을 손님들은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에 카카오헤어샵 가맹점에 가입한다고 해도 이용하는 손님이 없으면 효과는 미비할 수도 있다는 업체의 우려도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에서는 주위의 헤어샵 검색 등 조건 검색이 들어가 있지 않아 그런 부분이 생겼던 것 같다"며 "이번 테스트는 실제 이용자가 이용을 하는데 거부감이 없는가에 초첨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조건부 검색, 위치검색, 솔루션 제안 등 테스트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부분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보완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사전 체험을 통해 추가하거나 보완해야 하는 부분을 자세히 검토한 뒤 상반기에 카카오헤어샵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에는 위치, 지역, 키워드 등 원하는 조건에 맞춘 헤어샵 검색 기능이 추가 될 예정이며 체험단과 시범 매장 점주의 의견을 반영한 추가 기능도 반영될 방침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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