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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진석, 귀경 도중 돌연 잠적…"전국위 무산 큰 충격"

2016-05-18 14:4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신이 내정한 비상대책위원-혁신위원장 인선안을 당 주류로부터 '비토' 당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돌연 자신의 지역구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KTX 열차를 타고 상경하던 중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갑자기 내렸다.

그는 전날 비박계 위주로 구성될 '정진석 비대위' 및 '김용태 혁신위' 출범 절차를 밟기 위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회의가 잇따라 정족수 부족으로 결렬된 뒤 두문불출하며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었다.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재차 잠적한 것도 대응책을 숙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자 총회를 열자는 비박계의 요구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엔 "지금 당선자 총회를 하면 뭐가 되겠나. 집단 난투극을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하는가"라고 일축했다.

비대위원 인선을 재검토하고 혁신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라는 친박계의 요구에 대해선 언급을 꺼렸다. 이밖에 기자들이 '분당(分黨) 이야기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자 정 원내대표는 "그건 아니다. 그만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정 원내대표는 전국위 무산과 관련 "집권 여당에서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무산의 의미가 무엇인지 판단이 안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8일 5·18 기념식을 마치고 상경하던 중 돌연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칩거에 들어갔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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