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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양-영종 스카이시티자이②]호재 만발 "영종도가 꿈틀거린다"

2016-05-19 06:30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3세븐'-영종스카이자이의 주거가치를 간결하게 압축한 GS건설의 분양 기치다. '영종 스카이시티자이'는 7년만에 희소성을 가진 분양단지로 등장, 7년 전 시세인 3.3㎡당 1000만원 안팎의 '착한' 분양가로 선보였다.

영종 하늘도시에는 미단시티와 파라다이스시티, 드림아일랜드, 복합리조트 등 7가지 개발호재가 대기 중으로 이들 개발 프로젝트에 17만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영종도 P부동산중개사는 "일자리가 있는 곳의 새 집 수요는 늘 있기 마련이며 신규 수요는 집값 상승을 견인한다"며 "지난 7년간 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가 전무, 하늘도시 내 아파트값이 지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 “분양가 및 평형으로 승부한다”

‘스카이시티자이’의 경쟁력으로 분양 관계자는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분양가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정식으로 승인이 나기 전이지만 평당 1000만원이 넘지 않도록 990만원대에 맞출 계획이다.

앞서 2012년 입주한 인근의 단지들 실거래가를 보면 900만~1000만원 사이를 오간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평당가는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 전용 101㎡ 기준 917만~998만원 ▲‘영종 힐스테이트’ 전용 83㎡ 기준 981만~1070만원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2단지’ 전용 84㎡ 기준 899만~972만원 등이다.

Y 부동산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7월 공개입찰한 영종도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6필지가 1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국내 10대 건설사인 GS건설의 ‘스카이시티자이’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분양 관계자는 “‘영종리츠’를 통해 LH가 보유한 공동주택용지를 사들여 건설하는 주택개발리츠 사업이어서 가능한 분양가”라며 “토지비가 저렴한데다 시행사가 가져가는 비용이 없어 값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 2층~지상 31층 총 103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해당 단지의 주택형에 주목했다.전용 91~112㎡ 등으로, 영종하늘도시 내에서 중대형 평형은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를 제외하고 찾아보기 어렵다.

분양 관계자는 “영종도 내 개발호재로 인해 직장을 따라 입주한 경우 자녀들이 성장할 때까지 오래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신혼부부 혹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에 적합한 중소형보다 중대형을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X 부동산 관계자는 “명문학군인 인천과학고·인천국제고·영종하늘고로 통학이 가능해 자녀를 위한 ‘고등학교 유학’을 오려는 수요자들도 있어 여러모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영종도, 풀어야 할 숙제는

‘스카이시티자이’에 앞서 분양 관계자는 영종도가 지닌 오해와 진실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영종도는 지난해 1월 인천공항에너지의 재정난으로 지역난방(집단에너지) 추가 공급이 불가능해진 바 있다. ‘스카이시티자이’ 역시 개별난방 아파트로, 가구별 도시가스를 통해 난방을 해야 한다.

분양 관계자는 “지역난방은 기온이 오르는 속도가 늦어 지역난방 중인 공항신도시 내에서도 오히려 개별난방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인천공항에너지가 밝혔다”고 언급했다.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지난 1월 9.0% 인하, 3월 9.5% 인하에 이어 이달 평균 5.6%를 인하했다.



또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두 개의 민자도로 통행료도 문제로 떠올랐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는 왕복하면 하루 1만2400원 꼴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LH가 영종도 내 분양을 진행한 건설사들에게 부담금 명목으로 받은 5000억원으로 지으려던 제3연륙교가 대안인데, 줄곧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제3연륙교의 건설로 민자도로의 통행량이 크게 줄어 민간업체의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가 보전해준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라며 “인천도시공사는 올초 사업설명회를 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영종도 내 출퇴근자를 분양 타겟으로 잡은 이유 중 하나는 다리 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영종하늘도시가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기능이 가능한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영종도는 7년동안 분양이 전무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개발 호재가 터지면서 지난 2013년부터 아파트값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미디어펜



영종도 청약시에 걸림돌로서 꼭 짚고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공항철도는 수도권통합요금제(1850원)가 적용되는 반면, 영종대교를 건너 영종역부터 인천국제공항역까지는 독립요금제가 적용된다.

영종역까지 2750원, 운서역까지 3250원, 인천국제공항역까지 4150원 등 추가금액을 더 내야 한다.

이에 영종주민들은 올들어 영종하늘도시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Y 부동산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잠들어 있던 도시가 깨어나는 과정에서 발전을 위해 겪어야 하는 성장통으로 본다”며 “해당 문제들이 해결되면 분양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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