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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위·청년위 "부모 5명 중 4명, 자녀 취업·용돈 월 78만원"

2016-05-19 11:43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미취업자녀가 있는 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취업(45.6%)인 반면 취업자녀가 있는 부모의 고민은 은퇴준비(48.9%)로 나타났다. 미취업자녀가 있는 부모 2명 중 1명(55.9%)은 자녀의 미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한광옥 위원장·이하 대통합위)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박용호 위원장, 이하 청년위)는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청년·부모세대 실태 인식 조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대통합위와 청년위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9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세대간 인식차이와 부모세대의 역할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청년과 부모세대간 소통을 통해 해법을 논의하고 바람직한 대안 마련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대통합위·청년위 공동조사 청년취업 문제 심각성 인지


한광옥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청년실업 문제는 대한민국의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모습으로 연결되는 만큼, 청년 및 부모세대가 겪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을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공동의 문제로 인식, 바람직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청년실업은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부모세대를 포함한 전세대의 문제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며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활성화를 통한 양질의일자리 창출과 노동개혁 입법 등 구조 개혁과 더불어 세대 간 인식차이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의 발제를 맡은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세대의 실업 등 고용불안정에 따른 독립지연으로 부모세대의 자녀부양책임 기간이 길어져 부모세대까지 부담이 되고 있다"며 "부모의 자녀부양책임 인식 전환, 개인 단위 사회보장 체계 구축과 청년이 주체적이고 독립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재생산 자립기반을 만드는데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합위와 청년위는 청년과 부모에게 부담이 되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조사 및 논의결과를 정리하여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청년·부모세대 인식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부모의 90.7%, 청년의 89.0%가 청년 실업 문제가 10년 전에 비해 심각하다고 인식하였으며 특히 미취업 자녀가 있는 부모(95.4%)가 취업자녀가 있는 부모(85.9%)에 비해 9.5%p 높게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미취업자녀가 있는 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취업(45.6%)인 반면, 취업자녀가 있는 부모의 고민은 은퇴준비(48.9%)로 나타났으며, 미취업자녀가 있는 부모 2명 중 1명(54.0%)은 자녀의 미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5명 중 4명(86.6%)은 자녀의 취업준비를 위해 경제적·물질적 지원을 했고 향후 지원의향도 67.1%로 높게 조사됐다. 진로 및 취업준비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느낀 부모는 37.1%였으며 월 평균 78만2000원(용돈 24만5000원, 학원비 29만6000원, 주거지원 24만1000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청년)의 72.2%는 부모의 역할을 교육(고등학교, 대학교)까지라고 인식한 반면, 부모는 35.0%가 결혼·자립시까지로 인식하여 부모가 자녀(청년)에 비하여 부모 역할을 더 넓게 인식하였다.

청년실업의 해결방안으로 부모(52.8%)와 청년(44.7%) 모두 ①경제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조사되었고 다음으로 ②청년들의 인식개선(부모 20.7%, 청년 18.5%), ③법제도 개선(부모 12.8%, 청년 17.3%) ④대학구조개혁 등 교육환경 개선(부모 11.3%, 청년 13.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청년과 부모 모두 정부와 국회에 경제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지원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며, 무분별한 사교육 축소와 교육제도 개선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특히 근무여건 개선, 스펙초월 관행 정착 등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위와 대통합위 공동으로 지난 4월 27일부터 28일, 이틀간 청년 및 부모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모바일 조사(오픈서베이) 방법으로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5%p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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