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눈 앞에 무엇이 보이세요? 이제 가상현실 체험을 시작합니다!"
미래에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가상세계. 현실에서 경험한다면 어떤 기분 일까. 직접 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귀여운 팬더를 보고, 긴 줄을 서지 않고도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것 모두 가상세계에서 이뤄질 수 있다.
삼성전자 부스를 들어가기 전 입구에는 기어VR을 착용하고 흔들리는 4D 의자에 앉아 신기하는 표정을 연신 미소를 지으며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관람객이 보였다./미디어펜
19일 오후 기자가 찾아간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월드 IT 쇼 2016'에서는 'ICT로 연결되는 세상'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각종 가상현실(VR) 체험존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가상현실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엄청난 규모의 부스 앞에는 VR 체험을 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발걸음이 끊이질 않아 긴 줄을 만들어내는 이색 풍경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 부스를 들어가기 전 입구에는 기어VR을 착용하고 흔들리는 4D 의자에 앉아 신기하는 표정을 연신 미소를 지으며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관람객이 보였다. 옆에는 기어VR을 체험하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체험을 기다리고 있던 한 남성(26살)은 "듣기만 많이 들었지 실제로 체험하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기대된다"며 "VR체험 말고도 관심있던 기어 360도 만져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기어 360은 직접 상하좌우 360도 모든 공간을 촬영할 수 있는 기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람객 분들이 제일 체험하고 싶어하는 것은 기어VR"이라며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것은 기어 360이다. 이 제품으로 일상생활을 찍어 기어VR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신기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부스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어VR을 통해 에버랜드가 새롭게 선보인 판다월드도 즐길 수 있었다. 기자가 직접 판다월드를 체험해봤다. 눈앞에서 팬더가 이리저리 땅을 굴러다니기도 하고 누어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외에도 각종 최신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와 가전제품이 전시돼있다. 삼성 갤럭시S7의 방수와 카메라 기능을 확인할수 있는 각종 체험관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세리프TV(Serif TV)', 프리미엄 냉장고 '패밀리 허브'의 성능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의 화려한 부스도 한눈에 들어온다. 전시관 입구에는 '시그니처' 체험존과 LG전자의 가상현실 기기 'LG 360 VR' 체험관이 있다./미디어펜
삼성전자 옆쪽을 가보면 LG전자의 화려한 부스도 한눈에 들어온다. 전시관 입구에는 '시그니처' 체험존과 LG전자의 가상현실 기기 'LG 360 VR' 체험관이 있다. 삼성전자 VR 체험관 보다 규모가 조금 더 컸다.
LG 360 VR을 착용하고 흔들리는 4개 의자에 나란히 앉아 롤러코스터를 체험하는 관람객들은 연신 "우와", "어어어어"라는 소리와 함께 손을 꽉 쥐며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체험관 앞쪽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관람객들로 가득해 지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
체험을 마치고 나온 여성(31살)은 "정말 실감났다. 겁이 많아서 놀이기구를 제대로 타본적이 없었는데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라서 가슴이 철렁했다"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LG전자 전시관에는 또 광각 카메라를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을 비롯해 주변 360도를 촬영할 수 있는 'LG 360 캠(LG 360 CAM)', 둥근 원형의 움직이는 홈모니터링 카메라 'LG 롤링봇' 등 주변기기 체험 장소도 마련됐다.
한편 이번 월드 IT 쇼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며 452개 업체가 참여해 VR과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등 IT 융합 기술, 인공지능 기술 등 5개 분야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