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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358억원 회사채 만기 연장 성공…"재무건전성 확보 총력"

2016-05-19 17:27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한진해운이 회사채 만기 연장에 성공하며 한시름 덜었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이달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358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사진=한진해운


19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이달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358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 23층 대강당에서 회사채 보유자를 상태로 채무 재조정을 위한 첫 집회를 열었다.

집회 시작 전 한 투자자는 “안건이 가결되면 투자금이 80% 정도로 희석되고 부결되면 50%로 떨어질 것 같다”며 “9000만 원 규모의 사채가 5000만 원이 될 바에는 7000만∼8000만원이 되는 편이 낫지 않나.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안건이 통과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집회는 전체 투자자의 3분의 1 이상인 20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나머지는 불참한 대신 서면의결권을 제출했다. 참석자 3분의 2 이상이 만기 연장에 동의하며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5월 발행한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0억원 가운데 원금 기준 358억원을 아직 상환하지 못했다.

이번 만기 연장 성공으로 사채 조기 상환일은 이달 23일에서 오는 9월 23일로 변경됐다. 사채권자들은 선택에 따라 한진해운의 자기주식으로 사채 원리금을 상환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한진해운 측은 "회사를 믿고 고통 분담에 동참해 주신 채권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채권자 집회 가결을 계기로 용선료 협상 및 추가 사채권자 집회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채무 재조정 성공이 한진해운 구조조정에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자율협약을 위해서는 용선료 인하 협상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여전히 한진해운이 가야할 길은 멀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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