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애플의 4인치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은 ‘아이폰SE’가 지난 10일 한국에 공식 출시된 가운데 흥행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애플의 4인치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은 ‘아이폰SE’가 지난 10일 한국에 공식 출시된 가운데 흥행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SE의 출고가는 16GB가 56만9800원, 64GB가 69만9600원이다.
월 10만원이 넘는 요금제를 사용하면 아이폰SE 16GB의 실구매가는 LG유플러스에서 최저 41만2250원, SK텔레콤에서 42만9500원, KT에서 43만7600원이다.
아이폰SE는 아이폰6s의 4인치 버전이라 불리지만 실구매가는 아이폰6s보다 30만원정도 저렴하다. 아이폰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라 평가받고 있다.
보급형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애플의 한국 성적 성적표는 어떨까.
현재 아이폰SE는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싶어도 물량이 없는 상황. 아이폰SE의 저조한 판매를 예상한 이동통신3사가 초기물량을 적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진행한 아이폰SE 이통3사 예약판매는 모두 매진됐다.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예약구매한 일부 고객들은 아이폰SE를 받지 못했다.
20대 직장인 정 모씨는 지난달 29일 한 이통사를 통해 아이폰SE를 예약구매 했지만 배송예상날짜는 이달 24~30일이다.
정 씨는 “언론에서는 아이폰SE가 판매량도 높지 않고 흥행에도 실패했다고 하는데, 왜 한 달을 기다려도 예약한 아이폰SE를 받을 수가 없는지 이해가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리점과 판매점도 물량부족으로 인한 판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고객들이 찾아와도 보여줄 제품이 없다는 것이다.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SE가 아이폰 치고는 출고가가 저렴한 편이지만 다른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SE를 찾는 매니아 고객들은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이폰SE 재고는 없다고 봐야한다. 6월부터 물량확보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시장반응을 지켜보는 상황이다. 아이폰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은 맞지만 매장별로 느끼는 소비자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흥행에 대해서는 반반 느낌이다. 초기 물량이 워낙 적었던 것도 있고 4인치 스마트폰을 원해 꾸준히 찾는 고객들도 있다. 매장별 반응도 다 달라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SE가 현장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반응이 좋아서 인지, 물량이 많지 않아서 인지는 판가름하기 힘들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물량이 들어오기 때문에 물량 부족 현상은 앞으로 해결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