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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주검이 보내는 시그널…그것이 알고 싶다, 한인 여대생 비밀수첩엔?

2016-05-21 23:00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 또다시 미제 살인사건을 다룬다. 미제사건은 해석의 여지가 많고 제작진이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점과 시청자들의 집중력과 함께 열린 결말이 많아 마니아층을 형성한다. 실제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최근 대부분 소재가 살인사건이다. 이러다 보니 한편에서는 지나친 쏠림현상으로 사회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30일 1029회에서는 장도리 살인, 7년 간의 추적…발자국의 주인?, 지난 7일 1030회분에서는 고기리 살인 사건 의리와 배신 사이 진실은?에 이어 14일 무릎 꿇은 살인용의자-회사원 김씨의 비극 등 3회 연속 미제 살인사건을 다뤘다.

21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일본에서 일어난 여대생 유학생의 풀리지 않은 사망사건을 다룬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살인이나 음모 등 강력사건에 치중돼 사회적 충격과 공분을 일으킨다는 비판이 대두되고 있지만 실화라는 측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참혹한 주검이 보내는 시그널…그것이 알고 싶다, 한인 여대생 비밀수첩엔?. /사진=SBS‘그것이 알고 싶다’캡쳐.


이날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인 여대생의 의문의 죽음을 추적한다. 지난해 5월 숨진 스물셋 K양은 예쁜 3층짜리 집을 지어 온 가족이 함께 사는 것을 소망하던 건축가를 꿈꾸는 여대생이었다.

하지만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지난 5월 26일 새벽 4시 K양의 부모는 한통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에서 그들이 마주한 것은 살아있는 딸의 모습이 아니라 싸늘히 식은 시신이었다. 그것도 교통사고라고 믿기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참혹한 상태의 딸이었다.

몸 안의 뼈는 온통 부러져 있고 장기 손상은 물론 복막까지 망가진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입도 다물지 못한 채 숨진 딸의 시신. 교통사고인줄 알았는데 딸이 발견된 장소는 집안 화장실 욕조였다. 더욱이 그녀가 발견된 곳은 약혼자와 함께 57일간 동거했던 학교근처의 맨션(104호)이었다. 그녀를 발견하고 신고하고 병원까지 데려온 이도 다름 아닌 그녀의 약혼자였다.

교통사고라던 그녀는 어떻게 살고 있던 집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일까? 그리고 외상은 물론 목숨을 잃을 만큼 치명적인 내상은 대체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녀의 사인은 출혈성 쇼크였다. 온몸은 멍투성이었다. 목 뼈도 때리고 허리뼈도 때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더욱 충격적인 건 그들이 살았던 104호에는 그녀와 그녀의 약혼자 말고 약혼자의 여자 친구가 함께 살았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다. 한 남자를 사랑한 두 여자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한 남자의 빗나간 욕망일까. 경찰도 교통사고에서 타살로 수사의 방향을 잡고 용의자로 숨진 여대생의 약혼자를 지목했다. 법정에 선 약혼자는 억울함과 함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로 무죄를 호소했다.

그녀의 죽음을 단서를 풀 증거는 마지막 떠나는 그녀의 몸에 남은 참혹한 상처, 그리고 가족들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공개한 그녀의 휴대전화, 비밀수첩. 

스물셋 못다 핀 건축가의 꿈을 영원히 빼앗아 간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까지 고통에 일그러진 모습과 입조차 다물지 못했던 그녀. 그녀는 무슨 말을 전하려 한 것일까. 그녀가 남긴 휴대전화와 비밀수첩은 그녀의 억울한 죽음의 풀어 줄 열쇠가 될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57일간의 기묘한 동거-효고현 한인 여대생 사망사건은 2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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