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효율성이 2007년에는 경쟁력 있는 수준이었지만 2009년에 급격하게 하락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노동개혁을 늦춰서는 안 된다./자료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효율성 등 노동관련 경쟁력이 2007년부터 계속해서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효율성'이 2007년 24위에서 2015년 83위로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 노동시장 효율성 지표를 구성하는 8개 세부 항목 모두에서 순위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경련은 세계 노동시장 경쟁력 순위가 100위 권 밖인 '노사 간 협력', '고용·해고 관행', '정리해고 비용'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노동시장 효율성을 끌어내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임금 및 생산성'(2007년 9위→2015년 24위), '임금결정의 유연성'은 25위에서 66위로 하락했다.
'정리해고 비용'은 107위에서 117위로 낮아졌으며 '고용·해고 관행'은 23위에서 115위로 추락했다.
'노사 간 협력'은 55위에서 132위로 하락했고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79위→91위)도 하락했다.
'전문경영진에 대한 신뢰'(33위→37위) 및 '인재를 유지하는 국가 능력'(20위→25위)은 지난 8년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노동시장 효율성이 2007년에는 경쟁력 있는 수준이었지만 2009년에 급격하게 하락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노동개혁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