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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정의화-손학규 만나기라도 했나? 4당 창당은 헛소문"

2016-05-23 15:2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 새누리당 출신 정의화 국회의장의 제4당 창당설에 대해 "정치는 만나지 않고 이뤄지는 일이 없다. 두분이 만난 근거가 없는데 여권에 있던 누구와 야권에 있던 누구를 짝지어 '이 두 사람이 뭘 한다더라'고 하는 것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적어도 정 의장과 손 전 고문이 한번이라도 만났다는 근거가 있어야 그 설이 신빙성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그렇게 말씀하는 분들한테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냐고 묻고 싶다. 요즘 여의도에 정치 분석가들 중엔 소설가가 더 많다"며 "정가에 큰 뉴스가 되겠네 정도의 상상을 갑자기 가능한 것처럼 말하면 정치가 희화화된다"고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0대 총선 전후로 '바깥 행보'가 부쩍 늘면서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고, 정 의장은 이달 26일 중도·개혁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하는 사단법인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을 창립할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선 정 의장과 손 전 고문이 손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가능성만 놓고 보면 정치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말할 근거도 없지만, 근거 없이 자꾸 설을 유포한 다음에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지는 평론가, 분석가가 너무 많아서 국민이 혼란스럽다"고 우려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미디어펜



그는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와 함께 더민주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칩거하시던 분이 소위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나올 땐 '더민주만으로 이것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더민주를 떠나 뭘 한다고 정치의 새판이 짜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더민주까지 포함해 정치를 변화시킬 구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나중에 직접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당선자들은 참석했지만 손 전 고문은 불참하면서 양자간 접점은 없는 상황이다.

당시 예상된 손 전 고문의 불참이 '친노 진영과 거리두기'라는 해석에 우 원내대표는 "작은 일정 하나 가지고 여러가지로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으로부터 대선주자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안 나올 것 같기도 하다"며 "어쨌든 모호하게 하는 분 중에 성공한 분이 없어서 제대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더민주가 반 총장 영입 의사가 없는 것이냐는 물음엔 "저희 당은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가 열려있기 때문에 온다면 대환영"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있는 후보들을 다 가만히 계시라 하고 모셔올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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