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맥주업계가 광고시장에서 가장 핫한 모델을 기용하거나 힙합가수들의 공연을 기획하며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송중기와 설현의 맥주 광고모델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트 모델 송중기, 클라우드 모델 설현 .사진=각 사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하이트진로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송중기를 모델로 발탁했다.
하이트는 송중기를 모델로 내세워 30% 후반대인 맥주시장 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리다는 목표다.
올뉴하이트 송중기 등신대와 포스터 등을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전국 주요 업소에 빗발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학교축제가 펼쳐지는 5월, 각 대학 주점에는 '송중기 포스터를 달아야 장사가 잘된다'며 포스터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한류스타로 거듭난 송중기를 활용한 한정판 맥주 캔까지 선보였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지난 3월 하이트의 새 모델로 송중기를 발탁한 이후 소비자들에게서 끊임없이 송중기 맥주를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왔다"며 "쉽고 가벼운 목넘김에 최적화한 알코올 도수 4.3%로 '넘어가는 맛'이 좋은 올뉴하이트의 특징을 더욱 많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정판 맥주라는 희소성에 송중기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더해져 많은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주류의 맥주 클라우드는 지난주 20대 후반, 30대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수 설현을 전속 모델로 계약했다.
설현 역시 송중기 만큼이나 방송, CF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예인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청순함과 애교 넘치는 모습에서부터 섹시한 이미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덕분에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송중기와 설현의 맥주 광고모델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5월 전국 9개 대학교 캠퍼스 축제의 공연을 기획해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성균관대 축제 모습. 사진=박재범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반면 오비맥주의 카스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와는 다르게 일반인이나 신인을 모델로 쓰고 있다.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반인을 모델로 쓰고 있다. '도전하는 청춘과 함께하는 맥주'를 콘셉트로 하는 캠페인성 광고에 맞게 유명모델 대신 낯선 신인들을 뽑는다는 것이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대신 5월 전국 9개 대학교 캠퍼스 축제의 공연을 기획해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7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된 카스콘서트는 YB, 박재범, 로꼬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이날 카스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성균관대 축제의 생생한 현장이 라이브 방송 됐다.
박재범은 자신의 SNS에 해당 축제 공연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2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댓글 역시 2800여개가 남겨졌다.
카스 애드벌룬, 무대 영상에 등장한 '카스' 로고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타고 자연스럽게 홍보가 됐다.
오비맥주 측은 "청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마련해 카스의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