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스마트폰 푸시 알림, 쇼핑 출구 없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직장인 A씨는 출근해 커피를 내리고, 스케줄 표를 확인하며 오늘 할 일을 정리했다. 오전 9시 35분께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려는 순간 '띠링' 스마트폰 알람이 울렸다. 한 오픈마켓에서 온 푸시알람이었다. 평소 쓰던 화장품인 쿠션 팩트를 오늘 단 하루만 특가에 판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쇼핑 생각이 전혀 없었던 그녀지만, 이 기회를 놓치기 싫어 곧바로 페이지로 접속해 제품을 구매했다.

최근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증하면서 소셜커머스·오픈마켓·홈쇼핑 등 유통업계에서는 앱 푸시를 통한 광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푸시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알림 형태로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앱을 통한 푸시 기능을 활용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며 "푸시 알람을 보낼 때 시간대는 물론 문구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체들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적절한 푸시 발송 시간, 반응이 좋은 요일 등을 분석하고 있다. 고객의 모바일 쇼핑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 퇴근시간, 출근시간에 푸시 효과가 좋고, 주말보단 평일 접속률이 더 좋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업체들은 푸시 아이템 선정도 고민을 많이 한다.  단독 판매하거나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기획 상품 등 현재 시점에서 고객의 관심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고객의 구매 이력이나 장바구니 내역 등을 분석해 앱 푸시 광고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G마켓의 경우 일 푸시 스케줄에 따라 진행되며 하나의 푸시가 발송되면 다음 푸시는 적어도 2시간 간격은 유지하고 있다. 푸시가 자주 발송되면 소비자들이 귀찮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 푸시 효과 역시 큰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에 따르면 앱 푸시 상품의 경우 고객들에게 발송된 이후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되거나 해당 기간 동안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푸시로 인해 클릭률 및 클릭수를 통해 트래픽이 해당 상품에 집중된다. 

또한 문자, 메일 알람보다 앱 푸시가 오픈율이 3배가량 높아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