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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운용, 매니저 줄여 군살빼기 나섰나?

2016-05-26 14:10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구희진 사장 취임 이후 대신자산운용이 군살 줄이기에 나섰다.

구희진 대신자산운용 사장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 사장은 지난해 12월 대신증권 홀세일사업단장(부사장)에서 대신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 사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기획본부장(전무), 홀세일사업단장(부사장)을 역임했다. 홀세인사업단장 시절 탁월한 법인영업 실적을 올리면서 대신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특히 구 사장은 2000년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으로 이직했다가 기업분석팀장을 거쳐 2007년 친정인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복귀했다. 그가 자리를 비웠을 때 위상이 하락하던 대신증권의 리서치센터는 곧 빠르게 제 자리를 잡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그가 취임하기 직전인 2007년 3월말 35명에 불과했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3월말 72명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구 사장은 당시 업계에 횡횡하던 유명 애널리스트 스카우트 경쟁에서 벗어나 현업출신 애널리스트를 대거 영입했다. 현장 경험이 있어야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지론에서다. 현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엔지니어링 엔지니어 출신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를 빠르게 불리던 그가 대신자산운용 사장으로 온 이후 펀드매니저 수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 말 12명이었던 대신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는 현재 9명으로 25% 감소했다. 구 사장도 펀드매니저 수가 감소한 것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구 사장은 “수탁고에 비해 매니저 수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아직 수익구조가 좋은 회사가 아니어서 일부는 대신증권이나 다른 부서로 보내는 등의 업무 조정이 있었고 더 좋은 곳을 자발적으로 나간 매니저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현재 대신자산운용의 펀드 수탁고는 3조2213억원 수준이다. 펀드 수탁고가 가장 높은 삼성자산운용 203조6432억원에 63분 1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는 51명으로 대신자산운용의 6배가 채 안 된다.

대신자산운용 관계자는 “온화한 성격의 구 사장이 매니저를 해고했다기 보다는 중소형 규모 운용사에서는 원래 이직이 잦은 게 업계 특성”이라며 “구 사장은 융화를 강조하는 큰 형님 같은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편, 구 사장은 “공모보다는 사모펀드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만큼 공모시장보다는 사모시장을 통해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겠다”며 “대신금융그룹이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어 달러 관련 상품도 선보이겠다”고 향후 경영방침을 밝혔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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