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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혁신비대위원장에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삼고초려"

2016-05-26 15:4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이 26일 단일 임시지도부인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김희옥(68)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내정했고, 김 내정자가 이를 수락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진석 원내대표는 혁신비대위원장에 김 전 재판관을 내정했다"며 "김 내정자는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당 대표를 겸임한다"고 밝혔다. 

민 원내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법무부 차관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장관급) 그리고 동국대 총장을 역임한 분으로, 청렴하고 원칙을 지키는 소신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새누리당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내려놓을 지 판단해 줄 수 있는 경륜의 소유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포용력 있는 인품으로 우리 당의 진지하고 활발한 혁신 논의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했다"며 "또 국회 법제사법위 시민관을 역임해 국회 입법과정에도 밝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희옥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사진=헌법재판소 제공



민 대변인은 내정 과정에 대해 "당내 여러분이 좋은 분이라고 추천한 김 내정자를 정 원내대표가 이틀 전 처음 만나 혁신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김 내정자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그간 몇 차례 통화가 있었고 오늘 오후 수락 결심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삼고초려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 24일 정 원내대표·김무성 전 대표·최경환 의원 3자 회동 직후 친박계를 중심으로 외부 비대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는 경북고, 동국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76년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 출신으로서 2005년 법무부 차관, 2006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지냈다. 2010년 모교인 동국대로부터 총장직을 제안받고 헌재 재판관 임기 도중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해송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5시 정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위원장직 수락 소감을 발표할 예정이며, 앞으로 당 전국위 의결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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