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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손 내민 신동빈·정용진…상생 정조준 '청춘불패'

2016-05-30 11:36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청년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전에 전력투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청년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좌) 신동빈 회장 (우) 정용진 부회장. 각사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각별히 신경을 쏟고 있는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에 17개의 청년 창업 매장이 들어선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금부족 등으로 창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스타필드 하남' 매장 입점 및 시설, 장비, 운영비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청년 창업자들은 획기적인 상품을 개발해도 판로가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지난 2월부터 중소기업진흥청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연계해 청년 창업자를 선발해왔고,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친 세밀한 선발과정을 통해 17명을 최종 선발했다.

스타필드 하남 3층에 61평(203㎡) 규모로 만들어지는 청년창업자들의 매장은 각 입점 업체당 3~4평정도 배정된다.

이번에 선발된 청년창업자들은 쥬얼리, 안경테, 옻칠유기, 생활한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선보여 진다. 

특히 폐자동차의 가죽을 활용해 만든 가방, 물을 담아놓으면 정화가 되는 물병 등 청년 창업자들 특유의 톡톡튀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통해 '스타필드 하남'을 찾는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부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에 준비 중인 청년 창업 매장이 판로 확보가 어려운 청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도록 다양한 형태의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역시 청년 창업자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청년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해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다. 

롯데는 그 동안 백화점, 면세점 등 계열사에서 간헐적으로 진행해 오던 스타트업(start-up) 지원을 그룹차원의 사업으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출범시켰다. 

사업추진을 위해 초기자본금 300억 원을 우선적으로 조성했고 신동빈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롯데액셀러레이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스타트업 지원활동에 나섰다. O2O(online to offline), 헬스케어,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 15개가 선정됐다. 

입주사 15곳 중 13곳은 초기 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엘캠프(L-Camp)' 프로그램 대상으로, 향후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원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 받고 있다. 

투자법인을 통해 창업자금은 물론, 롯데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전방위적 지원으로 향후 3년간 100개 이상의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유통, 서비스, 관광, 금융 등의 인프라를 총동원해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 연계성이 높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윈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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