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롯데마트가 정체된 대형마트를 벗어나기 위한 타개책으로 각 지역 맞춤형 점포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특화매장 브랜드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점포를 새로 단장해 상권과 세분화된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각기 다른 형태의 점포를 선보이겠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정체된 대형마트를 벗어나기 위한 타개책으로 각 지역 맞춤형 점포를 선보인다./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주방용품 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키친'(Room X Home Kitchen)을 열었다. 국내 최초의 주방 전문매장으로, 인테리어 전문점인 '룸바이홈'에서 다시 분화했다.
이어 27일에는 서울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LOLOTETE)를 열었다. 임신부터 출산, 유아동 등 고객의 생활주기를 4단계로 나눠 상품을 선보인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2007년 첫선을 보인 토이저러스를 비롯해 해빗, 룸바이홈, 잇스트리트 등 총 13개의 특화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일반 상품'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해진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특화매장 강화를 통한 상품 전문성 극대화 방향으로 무게 추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특화MD 중심의 지역 맞춤형 점포'라는 타개책을 갖고 점포 리뉴얼을 진행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친환경 유기농 상품 중심의 '해빗' 매장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고, 아이를 가진 30-40대 가족 고객이 많은 지역인 송도, 송파점을 시작으로 입점을 시작해 확장중이다.
광주 월드컵점은 아울렛 복합건물에 입점해 있어 개별 점포보다 상권이 넓고, 의류잡화를 찾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룸바이홈 키친을 먼저 선보였고, 이어 잇스트리트, 테 등의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일반 상품만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더 이상 살아 남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며 "롯데마트는 특화MD 매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 고객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점포'로의 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내년까지 총 30개의 특화 브랜드를 갖출 계획이며, 특화매장은 각 지역과 점포 특성에 맞춰 입점하게 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