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의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14년만에 분양으로 청약경쟁률이 평균 15 대 1에 달할 전망이다/미디어펜 조사
[미디어펜=이시경 기자]“집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어도 청약이 가능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롯데건설의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14년 만에 서울 양천구 목동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등촌동 N 부동산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에 목말라온 목동 거주민들의 문의가 쏟아지는데 청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 때문인지 비교적 낮은 연령대의 수요자들이 더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지하 3층~지상 14층 6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410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27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 중 전용 59·84·101㎡ 평면이 견본주택에 마련됐으며 전용 77형은 조합원의 몫으로 일반 분양분이 없다.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고객만족 디테일 설계에다 테라스형 외관 돌출로 성냥갑 아파트에 변화를 주었다./미디어펜
전용 84㎡ 견본 앞에서 만난 권모씨(46·여)는“재건축 단지다보니 판상형 등 유행하는 평면은 아니지만, 복도 수납장과 안방 듀얼파우더 등 공간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고 평했다.
분양 관계자는 "정해진 용적률 내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롯데캐슬에서 처음 선보이는 디테일들을 많이 적용했다"며 "고객 만족를 제고시키려는 세심한 개선 사항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귀띔했다.
▲ 고객 만족 디테일 설계 '돋보여'
전용 59㎡B형에는 신발장 맨 아랫부분을 뚫리게 만들어 물이나 흙 등이 밑으로 떨어지게 했다. 주방에도 싱크대 작업대 높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침실 1·2는 통합이 가능하다.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입지와 주거 등의 평가가 '양호'하다고 평가됐다.
전용 84㎡형의 경우 붙박이장 혹은 팬트리가 아닌 실속형 복도 수납장이 2개 제공되며 안방에는 모자·벨트 등 소품 위주로 둘 수 있는 듀얼파우더가 제작된다.
또 전용 84㎡형의 3~7층 및 11~14층 일부 세대(40가구)와 101㎡형의 9층 1가구에 개방형 발코니가 마련된다. 일반형에 비해 84형은 1100만원, 101형은 1500만원가량 더 비싸다.
옵션을 합친 분양가는 전용 59㎡와 84㎡의 3.3㎡의 최고 분양가가 2,173만원, 2,140에 달한다.
분양 관계자는 "개방형 발코니는 입주자의 조경 취향을 맞추기 위한 옵션이기도 하다"며 "밖에서 볼 때 정형화된 성냥갑 아파트에 변화를 주려는 발상의 전환이다"고 설명했다.
H 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59㎡형은 물론 84㎡형에도 드레스룸과 팬트리가 없는 것은 분명 흠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재건축 아파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재의 고급화 등에 신경쓴 흔적은 보인다"고 말했다.
다양한 옵션은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이다. 대부분이 발코니 확장시에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만일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을 경우 견본주택과 상당히 다른 형태의 집을 갖게 된다.
롯데캐슬은 각 세대 바깥에서도 부족한 평면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의 현장과 완공 후 조감도/롯데건설
주로 서울 강남 신규 단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세대별 전용창고가 모든 가구에 제공돼 계절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넣어둘 수 있다.
신규 단지가 없었던 목동이니만큼 단지 밖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시설이 400평 규모로 조성되는 것 역시 특징이다. 어린이집, 키즈카페, 작은도서관부터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클럽 등을 이용 가능하다.
▲ 등촌생활권이나 ‘목동학원가’ 이용 가능‘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에 대해 문의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라고 분양 관계자는 말했다.
해당 단지는 더블역세권으로, 단지로부터 450m 거리에 9호선 등촌역이 위치해 있다. 또 급행정거장 염창역 역시 가깝다. 여의도와 강남까지 18분내(급행 기준)에 도착할 수 있다.
목동의 교육특구도 분양 인기요인으로 기대된다. 단지 인근에 양동중·대일고·영일고·강서고교 등이 위치해 있고 목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단지가 들어설 현장에 실제 학원 셔틀버스가 오가고 있었다.
▲ 인근 10년 이상 노후 단지…‘마에스트로’ 웃돈 예상‘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6억6500만원으로, 평당 2032만원에 책정됐다.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의 분양가는 인근 노후 단지에 비해 한 채당 1억5000만원 높다/미디어펜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인근 단지 전용 84㎡ 기준 실거래가는 ▲‘롯데캐슬 위너’ 6억1000만원 ▲‘목동 e편한세상’ 6억6000만원 ▲‘목동 2차 아이파크’ 5억7500만원 ▲‘금호베스트빌’ 4억6000만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 단지는 모두 지은 지 10년 이상 지난 단지들이라는 점에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현지 전문가와 분양 관계자는 말한다.
H 부동산 관계자는 “2005년 입주한 ‘롯데캐슬 위너’는 목동의 아파트값을 이끄는 리딩아파트로, 그나마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와 비교 가능한 단지”라며 “한창 때 8억5000만~8억6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동 2차 아이파크’는 7억5000만~7억6000만원까지 형성된 바 있어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전용 59㎡ 기준으로 최소 2000만~3000만원, 입주 시에는 5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의 바로 앞에는 지난 2005년 입주한 '롯데캐슬 위너'(1.067가구)가 있다. 이 단지의 전용 59㎡와 84㎡의 올해 실거래가는 각각 5억원과 6억4000만원이다.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인근에 10년 전에 입주한 롯데캐슬위너의 실거래가/국토부 실거래가
신규 롯데캐슬의 분양가는 옵션을 포함 6000만원 높다. 그러나 14년 만에 신규 분양임을 감안할 때 분양가는 분양에 큰 걸림돌이 아니라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평가다.
▲ “입주권보다 분양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입주권보다 분양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L 부동산 관계자는 “조합원이 138명이고,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 용지를 재건축하는 단지인 만큼 조합아파트 치고 일반 물량이 많다”며 “또 5개동 모두 로열층으로 꼽히는 10~14층(꼭대기층)이 남아 있으며 전용 101형의 최고층인 9층 역시 일반 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고 조언했다.
굳이 입주권을 웃돈 주고 구하지 않더라도 일반청약 당첨 기회가 높은데다 로열층 입성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N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목동 부동산 시장에서 입주권 물량은 구할래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건축에 대해 11년 전에 고시돼 이미 팔려는 매물은 다 팔린 뒤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주권 매물이 향후 나온다면 분양권 이상의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예상 청약경쟁률은 평균 15 대 1. 소형인 전용 59㎡의 분양물량이 전체의 60%에 달해 이 주택형이 인기몰이 할 것을 감안한 예측이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