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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구의역 사고'…박원순, 사죄커녕 평론가 행세"

2016-06-03 17:1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지상욱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은 3일 서울메트로 협력업체 직원 김모씨(19)가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정비작업 중 숨진 '구의역 사고'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시정의 책임자가 아닌 평론가 같은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서울시 안전관리 총책임자인 박 시장은 감독 소홀을 사죄하긴커녕, '우리사회 청년들이 내몰린 현실에 대한 고발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동감한다'는 말로 시장은 잘못이 없고 현실이 문제라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똑같은 사고가 세 번이나 일어났다"며 "지난해 8월 강남역 사고 직후 서울시와 메트로는 2인1조 근무 등 안전규정 강화방안을 내놨지만 그 뿐이었다. 애초부터 보여주기식 안전규정이었는지 사후 관리 감독은 없었고 이번에도 그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청년(김씨)이 일했던 용역회사는 메트로 퇴직직원의 낙하산 직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 작년 10월 원청의 산재예방책임을 규정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이런 사태를 예방하려고 했지만 야당은 이유없는 딴지걸기로 법안 통과를 무산시켰다"고 꼬집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원청업체가 하청근로자의 재해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할 장소를 추락·폭발 위험 등 기존 20개 장소에서 모든 장소로 확대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원청에 대한 처벌수준을 크게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3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왼쪽부터)김현아 지상욱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변인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지 대변인은 "박 시장은 이제 평론가 같은 태도에서 벗어나 사고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태를 해결함과 동시에 힘없고 기댈 곳 없는 서민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서울시장다운 모습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새누리당 역시 비장한 각오로 잘못된 관행과 제도는 철저하게 뜯어고칠 것이고, 당 정책위는 물론 혁신비대위 산하 분과위 활동을 통해 보다 근본적이고 철저한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힘겨운 여건에서 고생하는 수많은 청년근로자들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 하며, 그 근본적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혁신적 노력을 다 해나갈 것"이라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전날(2일) 전국위 추인을 통해 공식 출범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는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과 당직자를 공식 임명했다. 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지상욱 김현아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변인 취임 인사를 가졌다.

지 대변인은 "당의 입이 됐지만 국민여러분께는 귀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당에 전하고 우리 당이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비대위 활동이 국민여러분들의 소망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많이 뒷받침하고 보좌하겠다"며 "여러분들이 소망하시는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귀한 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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