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대한토지신탁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지상 47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e편한세상 상록’을 선보였다.
지난 3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7층 4개동, 595가구(오피스텔 38실 포함)에 전용 59~84㎡의 중소형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는 'e편한세상 상록'은 안산 최고층의 랜드마크에 '합리적' 분양가가 강점이다./미디어펜
경기도 안산은 노후 재건축 일반분양이 봇물을 이루며 분양성적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편이다.지난 3월 롯데건설이 공급한 '고잔 롯데캐슬'은 1순위 청약에서 8개 주택형 가운데 단 1개 주택형(84B)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감됐다.
안산시 랜드마크에 조망권을 내세운‘e편한세상 상록'이 안산 분양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를 알아보기 위해 본보가 현장을 찾았다.
▲초고층 '외로운 섬' 아쉽기만 한 입지e편한세상은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 안산캠퍼스와 인접했다. 교육환경의 경우 인근 도보거리의 초당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이호초·중학교, 자율형사립고인 동산고 등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지하철 역세권과는 거리가 먼 단지로 가장 인접해 있는 곳은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으로 약 3㎞나 떨어져 있다. 사실상 도보 이용은 불가능하고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야 한다.
2017년 개통을 앞둔 수인선 복선전철인 사리역이 단지 인근을 지나가지만 약 1㎞ 가까이 떨어져 있어 교통 편리성이 크게 뒤떨어진다.
단지 인근에는 연립·다세대 주택이 대다수로 조망권이 충분히 확보됐지만 용적률이 1008.48%로 일반 주상복합건물로서도 초고밀도 개발이어서 주거의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다.
'e편한세상 상록'은 안산시의 주거 중심인 안산시청으로부터4㎞ 이상 떨어진 곳에 입지, 생활편의시설의 이용에 불편감이 적지않다.
▲실거주 OK…투자는 NO이 단지는 전용면적이 모두 중소형 평면으로 제공된다. 최근 중소형 평면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충분히 노려볼만한 단지다.
설계도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박모(47·여)씨는 “방들이 조금 작은 느낌은 들지만 거실과 주방 등이 널찍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구조는 전용 59·74A타입에 제공되고 탑상형 구조는 74B,84 주택형에 선보여진다. 구조면에서는 앞의 두 주택형이 높은 점수를 받아 총 분양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74B와 84가 1순위 청약성적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투자가치가 낮은 편이라고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는 말했다. 가격대비 입지나 미래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안산 사동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역세권과 거리가 너무 멀고 인근에 편의시설이나 학교 등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입지에 비해 가격도 비싸 분양권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상록은 전용 74B타입(10~29층) 기준 3.3㎡당 분양가는 1070만원 수준이다. 7일 기준 안산 상록구 사동의 평균 매매가는 평당 1122만원 수준이다. 이보다는 저렴하지만 입지가 탁월한 다른 단지에 비해서는 비싸다.
▲2순위 무통장 청약에서 마감 '기대'
2003년 입주한 고잔역 역세권 단지인 고잔 푸르지오 4차는 전용 84㎡기준으로 현재 3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 80㎡의 경우에도 3억원 선에 거래되는 등 노후단지임을 감안해도 역세권 강점이 있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는 'e편한세상 상록'은 교통 등 제반 입지경쟁력이 취약, 1순위 내 마감이 어려울 전망이다/미디어펜 조사
앞서 분양한 고잔 롯데캐슬 전용 75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1303만원으로 3억6900만~4억300만원이 책정됐다. e편한세상보다 약 230여만원 비싸지만 현장 전문가들은 주거가치 측면에서 롯데캐슬을 추천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약 4000만원 정도 롯데캐슬이 비싸지만 미래가치, 입지 등을 고려하면 e편한세상보다 상품성이 좋다”며 “e편한세상은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이 확실시 되고 2순위 무통장 청약자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본보가 대한토지신탁의 'e편한세상 상록'의 청약경쟁률과 초기 계약률을 예측한 결과, 1순위 모든 주택형의 순위 내 마감이 불확실하나 2순위 마감으로 초기 계약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됏다.
청약은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15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계약은 20~22일 사흘간 진행된다.
아파트투유는 8일 'e편한세상 상록'의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아파트투유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