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미국의 자동차 소재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나섰다.
한화케미칼은 "종속회사인 한화첨단소재가 지난 3일 해외 자동차 소재 기업인 미국 '컨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스'(CSP)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7일 공시했다.
CSP는 탄소섬유 등 자동차 경량화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완성차 업체 '빅3'에 납품 중이다. 작년 매출은 5억5000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탄소섬유 같은 경량화 소재는 자동차의 연비 향상에 핵심적인 부문이어서 성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 가격을 6억달러(약 6988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이르면 오는 8월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의 CSP 인수 추진은 작년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 부문에서 몸집을 키운 데 이어 자동차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