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시흥이 이렇게 뜨거워질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광명역세권 개발을 시작으로 시흥 목감, 은계지구까지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보금자리 택지지구인 시흥 은계지구에 속한 은행동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시흥 은계지구의 뜨거워진 열기에 들떠 있었다.
이달 중 호반건설과 한양, 우미린 등 3개사가 3402가구를 쏟아낼 시흥 은계지구는 도처에 LH의 공공아파트 건설공사와 택지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중장비의 움직임이 분주했고 비지땀을 흘리는 건강한 건설 노동자들이 서민의 주거 안전판을 조성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오는 10일 우미건설과 호반건설이 동시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이어 한양이 은계 최대 단지 분양에 착수한다.은계지구는 광명역세권, 시흥 목감 등과 함께 최근 경기서남부권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시흥 은계지구는 이달부터 민간분양이 본격화 된다. 오는 10일 우미건설과 호반건설을 시작으로 17일에는 한양, 향후 분양예정인 제일건설까지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공급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은계지구는 시흥 목감‧장현지구, 광명역세권 등과 더불어 최근 경기서남부권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광명역 태영 데시앙, 광명역 파크자이 1‧2차 등 분양물량이 모두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높은 인기와 함께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일대 목감, 은계지구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은행동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광명역세권 분양권이 1억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이 붙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시흥 목감에서도 2000만~4000만원의 신도시 못지 않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은계지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은계지구 인근 전문가들은 이번 민간분양 단지들의 분양가 마지노선을 11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지역으로 이 가격을 넘어선다면 미분양 우려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자료=각 사 참조.
은계지구는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을 제외하면 마땅한 교통여건이 부족해 그동안 외면받아 왔던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수원~광명고속도로가 개통과 더불어 2018년 2월에는 소사~원시 복선전철(대야역, 가칭)이 개통 예정에 있어 서울은 물론 부천, 광명 등 주요 수도권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미분양 제로, 분양사업 난관 ‘복병’ 분양가
은계지구는 노후된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더욱 이번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계지구에서 가장 최근의 아파트는 2004년 입주한 ‘은행 4차 푸르지오’일 만큼 신규공급에 목말라 있다.
시흥은계지구 호반 베르디움과 우미린, 한양 수자인 등 3개 단지를 시발로 민영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미디어펜
수요가 충분한 상황에서 광명역세권, 시흥목감 등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상당한 만큼 이번 민간분양 단지들의 흥행 성공은 분양가가 좌우할 전망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분양가 마지노선을 1100만원 이하로 보고 있다. 이를 넘어설 경우 수요가 목감‧장현 등으로 분산되면서 미분양 우려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은행동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LH에서 토지보상금의 10~20% 이상 비싸게 건설사에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지역이지만 3.3㎡당 1100만원이 넘어선다면 흥행몰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은계지구 공공임대의 3.3㎡당 분양가가 900만원대였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1100만원 수준도 내다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건설사가 무리한 분양가 책정 보다는 파격적인 가격경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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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은계지구 브랜드별 6월 분양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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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이름 |
건설사 |
블록 |
세대수 |
용적률 |
주택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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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린 1차 |
우미건설 |
C1 |
731 |
219.90% |
101~115 |
중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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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린 2차 |
우미건설 |
B3 |
448 |
219.78% |
84 |
단일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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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써밋 플레이스 |
호반건설 |
복합 1 |
816 |
349.81% |
84~119 |
중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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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
35 |
오피스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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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수자인 |
한양 |
B5 |
1,090 |
219.83% |
75~84 |
중소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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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부동산 관계자는 “시흥시에서 1030만~1050만원 수준의 분양가를 권고한다고 들었다”며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보다 밑도는 수준의 분양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은계지구가 차후 미래가치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나 실수요자 이외의 투자자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2018년 전국적으로 입주가 대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미건설은 오는 10일 견본주택을 열고 우미 1차(C1), 2차(B3) 동시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17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차(C1블록)는 전용면적 101㎡타입 A형 447가구, B형 27가구, 전용면적 115㎡타입 257가구 총 731가구, 2차(B3블록)는 전용 84㎡ 단일면적 448가구로 구성된다.
호반건설도 같은날 ‘시흥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2층~지상 35층 6개 동, 1133가구(오피스텔 317실 포함) 규모다.
전용면적 ▲84㎡A 222가구 ▲84㎡B 94가구 ▲101㎡A 336가구 ▲101㎡B 97가구 ▲119㎡ 67가구와 오피스텔 35㎡로 317실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17일에는 한양이 B5블록에 '한양 수자인'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75㎡ 346가구, 전용 84㎡ 744가구 등 총 1090가구로 구성된다.
은계지구는 시흥시 은행동, 계수동, 대야동 일대 조성되는 보금자리 택지지구다. 203만㎡ 대지면적에 1만3174가구, 수용 인구는 3만4000여명에 달한다.
시흥은계지구의 우미건설의 우미린1차(왼쪽부터(와 호반베르디움, 한양수자인 조감도/미디어펜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