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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출발' 갤럭시S7·LG G5…100일 지나보니 '완전 딴판'

2016-06-09 10:37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가 출시된 지 3개월. 그동안 갤럭시S7과 G5는 글로벌에서 끊임없는 호평을 받으며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지만 서서히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바르셀로나 MWC 2016(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언팩행사를 통해 갤럭시S7과 G5를 공개했다. 당시 G5는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을 출시해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약 1500만 대 판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LG전자 G5는 당초 예상 350만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7은 출시 20여일 만에 1000만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 2분기 판매량을 합산하면 약 25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삼성전자



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은 출시 20여일 만에 1000만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 2분기 판매량을 합산하면 약 25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올린 후에도 계속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있었지만 스마트폰 갤럭시S7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S7 보다 비싼 갤럭시S7엣지 판매 비중은 50%를 웃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보다 갤럭시S7엣지가 많이 팔린 셈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서 엣지라는 디자인의 차별화와 제품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기대 이상의 판매량과 이익을 이끈 것.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엣지 모델은 삼성전자만의 차별화 요인으로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며 "2분기 갤럭시S7 판매량에서 엣지 비중이 처음으로 50%(55% 추정)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이후 이익 창출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을 완벽하게 날려버렸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가 승승장구하면서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이 속속 상향조정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이 1분기 15.8%에서 2분기 17.1%까지 상승하고,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스마트폰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량이 당초 예상 35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을 전망되다./LG전자



반면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모듈을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G5에 비상등이 켜졌다. 출시 초기에 전망됐던 것보다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량이 당초 예상 350만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2분기 반등을 기대했던 MC 사업부는 101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5의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출시 시점을 적절하기 잡지 못한 부분이 크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3월11일 먼저 갤럭시S7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초기에 선점해 G5의 마케팅이 다소 늦어졌다.

또 글로벌 동시 출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기의 낮은 수율로 적정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모듈형 콘셉트를 선점한 G5의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초기 생산차질로 시장 대응이 원활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고 프리미엄폰 수요 기반이 약해지고 있어 LG전자로선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 노력과 더불어 분사와 같은 근본적 대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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