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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못이겨'…생과일女에 무릎 꿇은 커피男

2016-06-09 11:5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저가음료 전문점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저가커피 전문점에 이어 이번에는 생과일주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각 음료전문점에서도 생과일을 베이스로 한 시즌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생과일주스 전문점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저가 생과일주스 전문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쥬씨는 지난해 5월 가맹점사업을 시작한 후 1년 만에 500여개 매장을 키웠다./쥬씨


현재 저가 생과일주스 전문점 바람은 쥬씨(JUICY)와 망고식스 강훈 대표가 이끄는 KJ마케팅의 쥬스식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저가 생과일주스 전문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장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가격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이른바 ‘가성비’가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0원 안팎의 부담 없는 가격에 생과일주스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한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생과일’을 앞세워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의 입맛을 공략한 점 또한 주효했다. 

쥬씨는 지난해 5월 가맹점사업을 시작한 후 1년 만에 500여개 매장을 키웠다. 가격변동과 제품의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생과일 전문점을 이처럼 매장을 단기간에 확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제품수급에 있다. 과일을 직수입하고 경매하는 방식을 통해 유통마진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가격거품을 뺀 것이다. 

쥬씨는 음료의 주축을 담당하는 품질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프랜차이즈와 과일 유통 2개부분에서 품질 경영시스템인증인 ISO9001(Quality Management System)을 획득했다. 

올해는 중국 상하이 일본의 도쿄 등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KJ마케팅은 지난해 10월 저가 트렌드에 맞춰 1000원대 생과일주스인 전문점 쥬스식스와 아메리카노 전문점 커피식스 미니를 론칭, 오픈 9개월 만에 300호점을 열었다./KJ마케팅


KJ마케팅은 지난해 10월 저가 트렌드에 맞춰 1000원대 생과일주스인 전문점 쥬스식스와 아메리카노 전문점 커피식스 미니를 론칭, 오픈 9개월 만에 300호점을 열었다. 쥬스식스와 커피식스 미니의 복합매장 수는 현재 214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쥬스식스의 최대 강점은 강 대표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인 망고식스의 기존 물류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생과일주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저가 커피 트렌드가 생과일주스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철에는 생과일을 베이스로 한 시즌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기 때문에 여름시즌동안 저가 생과일주스 전문점의 인기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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