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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견제 넘어선 책임의회로 협치 모델 정립"

2016-06-09 15:3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9일 6선의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헌정사상 야당 국회의장이 선출된 것은 2002년 16대 국회 후반기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박관용 의원의 사례 이후 두 번째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실시된 국회의장 선출 투표 결과 총 287표 중 2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앞서 더민주 의원총회에선 총 121표 중 과반수를 넘는 71표를 얻어 문희상 박병석 이석현 의원을 제치고 의장 후보로 낙점됐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정치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핵심적 대의기구로서 국회의 위상과 역할을 확립하고 3권분립의 헌법정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특히 "'책임정부' 이상의 '책임의회'를 지향해야 한다. (행정부에 대한) 단순 견제와 감시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국회가 명실상부한 책임정치의 주체"라고 강조하며 "당면한 경제위기, 앞으로의 구조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기극복에 앞장서겠다"며 "아울러 선진국 의회 모델을 잘 분석해 우리 국회도 국가의 중장기 전략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닌 조장자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게 사실"이라며 "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 관리와 사회통합의 촉매 역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이 모든 것은 의장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20대 국회가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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