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검찰이 롯데그룹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롯데그룹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모습. 미디어펜
10일 오전 검찰은 롯데그룹 롯데그룹 임직원들이 제2롯데월드 건축 등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신격호 총괄회장·신동빈 회장 집무실을 포함한 총 17곳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며 "주요 임원의 횡령·배임 사건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개월 간의 내사 과정에서 계좌 추적을 통해 호텔롯데와 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롯데마트 등으로 이어지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 200여명을 이들 장소에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자산거래 내역 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롯데그룹의 2인자로 통하는 이인원 부회장 등 핵심 임원 여러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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