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검찰로부터 10일 전격 압수수색을 받은 롯데그룹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당면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때라 몹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진행 중인 수사에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검찰로부터 10일 전격 압수수색을 받은 롯데그룹 공식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 자료사진. 미디어펜
이어 "직원들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대한 정상적인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신속하게 수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롯데그룹 수뇌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내 신동빈 회장 집무실과 평창동 자택, 주요 계열사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거처와 집무실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겁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본사를 압수수색함에 따라 임직원들은 큰 충격 속에 하루 종일 거의 일손을 놓았다.
수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호텔롯데 직원들은 오전 9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불과 몇 분만에 컴퓨터 등에서 손을 떼고 자리를 비워줘야했다.
1시간여 뒤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컴퓨터 등의 사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상 업무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롯데는 이날 압수수색을 사전에 거의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음 달로 예정된 호텔롯데 상장이 불투명해졌으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신규 특허 취득과 연말 롯데월드타워 완공 등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