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청년시사잡지 바이트(대표 이철훈)가 북한인권과 통일문제에 대해 청소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눠보는 '찾아가는 북한인권 & 통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바이트는 지난 1일 세명컴퓨터고등학교를 시작으로 8일에는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를 찾아가 북한전문가, 탈북청년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8일 청년잡지 바이트가 개최한 토크콘서트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편에 참여한 패널들의 모습. 왼쪽부터 이경주 국민통일방송 아나운서, 이영종 중앙일보 기자, 박채원 여대생통일연구학회 회장, 김예진 탈북청년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문가 패널에는 금철영 KBS기자와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가 나섰다. 이들은 20여 년 동안 북한‧통일 문제를 취재해 온 언론인으로서 생생한 취재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줬다.
탈북청년 자격으로 참여한 김예진(가명‧28) 씨는 북한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토대로 북한 또래의 생활문화를 이야기해줬다. 그리고 한국대학생 자격으로 나선 박채원 여대생통일연구학회 회장은 통일 문제를 바라보는 한국 청년들의 시각을 전했다.
한편 청소년들이 북한과 통일문제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진행한 '인증샷 공모'와 노래 개사 이벤트에는 청소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과 북한인권 4행시는 청소년들의 진정성이 두드러졌다.
북한 남고생이 남한 여고생을 짝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내용으로 개사한 버스커버스커 노래 '꽃송이가'는 분단 문제를 청소년의 시각으로 재치 있게 풀어본 내용으로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크콘서트를 지켜본 전승환 서서울생활과학고 교감은 "그동안 진행된 통일교육은 강연자 중심의 일방적인 수업이었는데 이번 토크콘서트는 북한 전문가와 학생들이 편안하게 소통하는 시간이어서 학생들에게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됐을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인증샷 공모와 톡톡송(노래 개사하기)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북한‧통일을 소재로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조미란(서서울생활과학고 2학년) 양은 "토크콘서트 같은 방식의 통일 수업이라면 언제든지 지루해하지 않고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바이트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학교로 찾아가는 북한인권 & 통일 토크콘서트'를 정례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