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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크리스탈, 급등세 지속…영진약품 8%대 '급락', PER 726배

2016-06-13 17:10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국내증시가 굵직한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급락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57포인트(1.91%) 내린 1979.06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월11일(-2.92%) 이후 4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지수는 장중 1976.6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발표되는 중국 A주(내국인 거래 주식)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이벤트와 14~15일 열리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증시에서의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계속되는 미국 금리 인상 이슈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우려 가능성은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약화됐지만 이번 FOMC를 계기로 금리 인상 시기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3일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를 둘러싼 경계심도 커졌다. 여론조사업체 ORB가 공개한 브렉시트 찬반 여론조사에 따르면 'EU 잔류·탈퇴 어느 쪽에 투표할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 탈퇴(55%)가 잔류보다 10%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6억원어치, 737억원치를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10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943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지수는 종이·목재(0.09%)를 제외하고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음식료품(-2.15%)과 의약품(-3.19%), 기계(-2.07%), 전기·전자(-2.08%), 의료정밀(-2.83%), 운송장비(-2.10%), 전기가스업(-2.91%), 건설업(-2.47%), 증권(-3.16%) 등의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22위 종목인 삼성화재까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49%(3만5000원) 내린 1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3.06%), 현대차(-2.52%), 현대모비스(-0.97%), 아모레퍼시픽(-2.73%), NAVER(-3.19%), 삼성물산(-2.81%) 등이 하락했다.

검찰이 그룹 전체를 겨냥한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영향으로 롯데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이 5.38% 하락했고 롯데손해보험(-6.43%), 롯데푸드(-2.65%), 롯데정밀화학(-2.89%), 롯데제과(-5.97%), 롯데칠성(-1.80%), 롯데케미칼(-3.91%), 롯데관광개발(-3.50%), 롯데하이마트(-4.42%) 등이 무더기로 하락했다.

영진약품은 8% 급락 마감했다.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은 700배를 넘어 고평가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1거래일 만에 5.81%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후 한올바이오파마는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에 대해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0포인트(1.58%) 내린 695.6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포인트(0.60%) 내린 702.58로 출발한 뒤 낙폭을 조금씩 키우며 69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억원과 2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7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금융(0.12%), 섬유/의류(0.11%)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방송서비스(-2.9%), 통신방송서비스(-2.73%), 디지털콘텐츠(-2.42%), 운송(-2.33%) 등의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도 거의 모두 하락했다. 셀트로인(-2.24%), 카카오(-1.16%), CJ E&M(-3.90%), 메디톡스(-1.84%), 바이로메드(-4.98%), 코미팜(-5.07%) 등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시총 20위권 종목 중 상승한 것은 오스템임플란트(1.56%) 뿐이었다.

크리스탈은 한미약품의 지분 처분 소식에도 12.61% 급등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14일부터 30분마다 단일가로 매매가 체결되는 단기과열완화장치를 3거래일간 발동한다고 밝혔다.

셀루메드는 전일 8.58% 급락한 데 이어 0.89%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9원 오른 1173.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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