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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장, '삼성두뇌'의 선택은

2016-06-14 11:46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 사업부 임원과 해외 법인장들을 머리를 맞댄다. 미래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속에서도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해 업계의 우려를 날려버렸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중이다. 삼성전자는 전략회의는 물론 연구개발(R&D) 비중을 높이고, 인수합병(M&A)을 하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역량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부 임원과 해외 법인장들을 머리를 맞댄다. 미래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22일 수원 본사(디지털시티)에서 세트(완제품) 부문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DS(부품) 부문은 일주일 뒤 기흥·화성캠퍼스(나노시티)에서 열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내부 전략회의라서 회의와 관련한 내용은 외부에 공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에 열린다. 총 400∼500명의 사업부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 지역별 전략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주요 제품·시장별 대응전략을 논의한다.

회의는 부문별로 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윤부근 사장, IT모바일(IM) 부문장 신종균 사장 등이 각각 주재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저성장 시대의 해법찾기'를 주제로 B2B, 온라인 유통채널 강화, 자동차 전장부품 등 다양한 분야가 논의됐다.

특히 자동차 전장사업은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대표 사업중 하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전장 사업을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유럽 자동차업체 핵심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삼성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하는 등 전장 사업을 향한 의지가 확고하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워나가기 위해 작년 말 신사업 추진 조직인 전장사업팀과 신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상품기획, 영업기능 강화 등을 위해 온라인영업팀도 신설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만큼 미래먹거리에 대해 토론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서 미래 먹기리 찾기는 필수다. 

자동차 전장사업은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대표 사업중 하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전장 사업을 챙기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제품과 기술 혁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렸다. 올해 1분기에 연구개발비로 3조8117억원을 집행,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조7957억원보다 증가한 것. 1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7.7%로 지난해 연간 7.4%를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문 산하 개발팀·사업부문별 연구소·종합기술원 등 3단계의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부문 산하 개발팀은 1년∼2년 내 시장에 선보일 기술을, 사업부문별 연구소는 3년∼5년 후 유망 기술을, 종합기술원은 미래 성장엔진이 될 기술을 각각 연구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생산라인에 시설투자비로 4조6000억원을 지출했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초 1차 라인이 완공되면 반도체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라인은 기존 삼성전자의 기흥과 화성 사업장을 합친 규모다.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와 연관된 각종 기업 인수 및 투자도 적극적이다. 앞서 모바일 결제 전문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해 해당 업체가 보유한 기술을 삼성페이에 활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미국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업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사들이고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업체 '프린터온(PrinterOn)'을 인수해 관련 제품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투자한 기업들의 특징을 보면 IoT(사물인터넷), 전자결제, 반도체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과 연관됐다. 올해도 이와 관련된 스타트업이나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부회의에 참관하거나 만찬 등에서 신임 사업부·지역총괄 임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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