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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생존전략 "디지털 안에 카드있다"

2016-06-17 15:06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사들이 '디지털'을 모토로 탈바꿈해나가고 있다. 변화해가는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경영 전략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하기 위한 변화모색이다.

카드사들이 '디지털'을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단순한 IT의 혁신이 아닌 사고의 체계, 일하는 방식 등 전면적인 변화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금융의 혁신을 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디지털에 대한 현대카드의 구체적인 철학이 담긴 '디지털 현대카드'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디지털 현대카드'의 서비스로 가장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락앤리밋(Lock & Limit)'이다. '락앤리밋'은 고객이 현대카드 앱을 통해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 현금서비스 등을 클릭 한번으로 제한가능, 신용카드 사용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같은해 12월에는 '가상카드번호'를 선보였다. '가상카드번호'는 실제 카드 번호 대신 별도로 생성한 가상의 카드번호로 국내는 물론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온라인 등에서 카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어 '디지털 현대카드' 서비스로 가장 최근에 선보인 것은 '페이샷(PayShot)'이다. 올해 4월부터 '제공되는 '페이샷'은 옥션, 11번가, SSG 등 7개 제휴 쇼핑몰에서 결제 시 최초 1회 회원 인증, 본인 인증을 통해 가입, 연동해놓으면 해당 쇼핑몰의 로그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특히 올 4월 1일부로 12여년만에 로고를 새단장했다. 새단장한 현대카드 CI에는 디지털 영역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극 도전하고자 하는 현대카드의 비전을 담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순히 고객이 제대로 그 효과를 느끼기도 힘든 디지털 서비스를 숨가쁘게 내놓기 보다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실용적 편익을 고민해 하나씩 제공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오픈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이를 통해 전세계 최신 기술을 탐색하고 적용에 유리한 실리콘밸리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선진금융기술과 기법을 서비스에 접목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핀테크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뽑아 핀테크 연구를 비롯한 선진 기술도입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사무소 위상도 장기적으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브레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삼성카드 역시 '디지털'을 경영 전략으로 삼고 '디지털 1등 카드사'로 거듭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태블릿 PC를 활용한 회원 모집을 본격 시행했다. 카드 회원 모집을 위해 종이신청서 대신 태블릿 PC를 활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발급 기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편의성, 개인정보 유출 완화 등을 꾀했다고 삼성카드측은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특화카드 '삼성카드 탭탭(taptap)'를 출시했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탭탭'을 출시하며 카드신청-심사-발급을 디지털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24시간 365일, 야간이나 주말에도 카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오전에 신청해 오후에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를 강화했다. 더불어 모바일에서 즉시 카드를 신청하면 실물카드 배송 전이더라도 앱카드결제 앱에 등록해 바로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지난 15일에는 PC와 모바일앱에서 즉시 상담이 가능한 '토크(Talk) 상담'을 오픈했다. 고객이 궁금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상담원이 실시간 채팅을 통해 도와주는 서비스로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해 시공간의 제약을 없이 쉽고 간편하게 이용가능하도록 했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움직임은 현재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카드업계 시장을 타개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정태영 부회장 역시 SNS를 통해 "업계에 내려앉은 안개를 뚫기 위해서는 이제는 다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가 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작년부터 조금은 낯설지만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포화, 정체된 시장에서 변화 없이는 힘들 것으로 판단돼 카드사들도 해외진출 등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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