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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30여명 의총소집·권성동 사퇴 촉구…세 불렸으나 '톤다운'

2016-06-20 17:2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탈당파 '일괄 복당' 표결 처리에 반발한 친박계 의원 30여명은 20일 의원총회 소집과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친박 의원 26명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의원총회 소집 ▲정진석 원내대표의 복당 결정 회의내용 등 사태 설명 ▲복당 의원들의 입장 표명 ▲권성동 의원의 사무총장 및 비대위원 직 사퇴 결단 등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이는 지난 17일 조원진 김태흠 이장우 김진태 등 친박 의원 8명이 성명을 내 정 원내대표의 '사과'와 권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 것에 비하면 '톤 다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과는 '사태 설명'으로, 즉각 사퇴는 '대승적 결단' 촉구로 바뀌었다.

이날은 복당 논란의 중심에 선 유승민 의원을 거명하며 비판하고 나서는 의원도 없었으며, 의총에서 복당 결정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요구도 '복당 의원들의 입장을 듣겠다'는 정도로 후퇴했다.

새누리당 3선 이하 친박계 의원 26명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의원총회 소집 ▲정진석 원내대표의 복당 결정 회의내용 등 사태 설명 ▲복당 의원들의 입장 표명 ▲권성동 의원의 사무총장 및 비대위원 직 사퇴 결단 등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사진=미디어펜


 
회동에 참석한 박대출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복당문제와 관련해 소속 의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무너진 당의 기강을 다잡고 새롭게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희옥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정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의총을 소집해 일련의 사태를 설명해야 하고 당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권 총장은 무너진 기강을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무총장과 비대위원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뜻(사무총장 해임)을 존중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복당 허용된 의원들은 의총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당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모임의 성격에 대해 "지금까지 문제를 확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당 화합을 위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완영 의원은 "복당문제는 중요한 사안인데 의원들의 의견수렴 절차가 없어 매우 유감이고 앞으로는 의원들 한분한분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권 총장이 사퇴 요구에 반발할 것이란 지적에 박 의원은 "당헌당규 정신이나 임명권, 추천권 정신을 감안해 본인이 합당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당 구성원의 존중을 받는 가운데 소신 있게 이끌어가주시길 바란다'는 표현에 (사퇴 요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위원장이 단호하게 사퇴를 시키고싶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사무총장직이 선출직은 아니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이날 친박계 모임에는 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김태흠 박맹우 이채익 이장우 김진태 박대출 강석진 등 26명의 친박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논의 내용에 동의한 의원 9명까지 더하면 총 35명의 3선 이하 친박 의원이 이날 결의에 참여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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