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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경질' 권성동, 이틀째 당무 지속...전대 준비상황 보고

2016-06-21 10:3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경질 의사를 밝힌 권성동 사무총장이 전날 비대위 회의에 이어 21일에도 당 정례 회의에 사무총장 자격으로 참석, 앞으로도 당무를 계속해서 맡을 것을 시사했다.

권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으로서의 당무보고를 하는 동안 바로 옆에 착석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어느 당직자도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경질 의사를 밝힌 권성동 사무총장(왼쪽에서 세 번째)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도 사무총장 자격으로 참석, 정상적인 당무보고를 진행했다./사진=미디어펜



권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무보고를 드리겠다"며 "오는 8월9일 예정된 전당대회는 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할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 가능한 많은 당원과 국민들이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대기간 불가피하게 휴가철과 올림픽기간이 겹쳐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앙당에서 다양한 투표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 모바일 투표 도입은 물론 전국 시.군.구 어디서나 투표 가 가능한 통합 명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투표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투표참여 확대 방안을 보고했다.

또한 "청년 선거인단 모집 방식도 개선할 것"이라며 "가능한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실국에서 검토가 끝나는대로 의총과 혁신비대위에 보고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권 총장은 전날 저녁에도 두 번째 사무총장 자격 성명을 내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대표최고위원)이 당직자 임명 '추천권'을 가졌을 뿐, 임명권은 비대위(최고위)에 있다며 비대위의 해임 의결이 없는 한 총장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권 총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희옥 위원장의 경질 발표에 대해 "글쎄요. (친박계의) 속마음은 내가 모른다"며 "사무총장을 그만두게 하는 이면에 어떤 의도를 제가 모르니까 제가 언급하는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 원내대표는 권 총장의 버티기에 대해 "사무총장 생각에 달린거지"라고 즉답을 피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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