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 이하 특별수사)’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극비수사’와 ‘베테랑’에 이어 흥행 계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6일 개봉, 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전 연령층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세례를 받고 있는 ‘특별수사’는 최근 대중의 공분을 샀던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실화를 모티브로 한 다른 작품들에 이어 흥행작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곽경택 감독의 12번째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을 발칵 뒤집은 ‘어린이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는 사주를 통해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실제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내며, 약 286만명이라는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단기간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하며 천만 관객을 불러 모은 ‘베테랑’은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의 범죄 행각을 베테랑 형사와 광역수사대가 단죄하는 과정을 그린 수사물로 극중 관객들의 분노를 산 조태오 캐릭터는 실제 인물을 떠오르게 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특별수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는 당연한 것. ‘특별수사’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권력을 남용해 악행을 저지르는 대기업 대해제철의 안주인 사모님(김영애 분)과 평범하게 살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졸지에 사형수가 된 택시기사 순태(김상호 분)를 통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 ‘익산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그들 앞에 닥친 상황은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인물들과 사건들을 연상케 해 관객들의 공감과 공분을 동시에 자아낸다. 여기에 약자에 편에 서서 거대 권력을 향해 속 시원한 한 방을 날리는 사건 브로커 필재(김명민 분)와 그를 모시며 일하는 변호사 판수(성동일 분)의 유쾌한 활약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 관람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킨다.
이처럼 관객들의 몰입을 높이는 동시에 대리만족과 통쾌함을 선사하는 ‘특별수사’는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흥행작들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대를 사로잡은 뜨거운 호응을 통해 흥행 역주행을 펼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특별수사’는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파헤치는 사건 브로커의 통쾌한 수사극이다. 절찬 상영 중.
[미디어펜=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