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Brexit) 가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30분 대형 선거구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하면서 1차적으로 중요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즈가 지난 19일 집계한 브렉시트 여론조사는 찬성과 반대가 44% 대 44%로 동률이었다. 브렉시트 향방을 가를 관건은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 적극 지지층의 투표참여율이다./사진=연합뉴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다.
투표 당일 방송국의 공식 출구조사는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마감 이후 당일 여론조사는 공표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자체 출구조사를 예정하고 있다.
개표 당일 BBC에서 투표 분석을 진행할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Strathclyde University)의 존 커티스(John Curtice) 교수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13시 대략적인 결과를 알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초박빙 개표 과정이 지속될 경우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까지 결과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한국시간) 오전 8시 전체지역 중 최초로 실리(Scilly) 섬과 지브롤터(Gibraltar)의 개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실리 섬 주민수는 2000명, 지브롤터는 3만3000명에 불과해 대표성을 갖기는 곤란하다. 참고로 지난 4월 여론조사에서 지블롤터 지역의 88% 지역민이 잔류를 지지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지역의 결과발표가 개시될 예정이다. 주민수 60만명인 선더랜드와 뉴캐슬의 결과가 주요 지역 중 최초로 발표된다. 개표 당일 투표 분석가 중 하나인 한레티(Hanretty) 교수는 선덜랜드의 경우 브렉시트 지지가 6%p 가량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이 지역에서 박빙의 결과가 나타날 경우 영국 전체 투표결과가 잔류로 나타날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뉴캐슬은 잔류지지가 12%p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10시에는 약 40개 지역의 발표가 완료된다. 런던 지역 최초 결과 집계가 예상되며 잔류지지가 큰 폭으로 앞서는 완즈워드(Wandsworth)와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지역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에는 국민투표 40% 결과가 발표될 시점이다. 전체 지역의 3분의 1을 넘는 약 140개 지역(총 382개 지역)의 집계가 완료된다.
오후 12시에는 75% 결과가 발표되며 대형선거구인 노던 아일랜드(Northern Ireland)아 버밍엄(Birmingham)이 집계완료 된다. 100개 가까운 지역의 결과가 발표되는 가장 분주한 시간대다.
90%의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시는 EU 잔류 지지도가 높고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대형도시들의 발표가 완료된다. 글래스고(Glasgow), 맨체스터(Manchester), 리버풀(Livepool) 등이다.
오후 2시에는 리즈(Leeds)와 브리스톨(Bristol)을 마지막으로 대형도시의 집계가 마감된다. 오후 3시 경 아런(Arun) 등 최종 3개 지역이 발표되나 3개 지역 인구가 35만명에 불과해 최종 경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지역 집계 후 선관위우너장 제니 왓슨(Jenny Watson)이 공식적으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투료완료 직후 당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거나 헤지펀드들의 출구조사에 따른 포지션 설정이 미리 본격화되면서 호주와 아시아 금융시장부터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