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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당무보좌 견해차로 경질" 권성동 "뜻 받들겠다"

2016-06-23 09:5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탈당파 일괄 복당 표결을 계기로 밝혔던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 입장을 공식 석상에서 재확인했다.

이에 그동안 혁신비대위 의결 없이 사퇴할 수 없다며 '당무 투쟁'을 벌였던 권 사무총장이 태도를 바꾸고 수용하면서 사무총장 경질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근간에 이 당 사무총장 교체 문제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제가 사무총장을 교체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권 총장이 많은 노고를 했고 당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이런 결정을 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경질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당의 기강과 화합 차원에서 이러한 후속조치를 한다"며 "후임 사무총장 지명은 그야말로 중립적이고 유능하고 능력있는 인사로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3일 권성동 사무총장(맨 왼쪽) 경질 입장을 공식 석상에서 재확인하자, 권 사무총장은 이를 수용하고 사퇴했다./사진=미디어펜



회의에 참석한 권 총장은 공개 발언을 자청, "무소속 당선자 일괄 복당 결정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정말 잘한 것이란 칭찬을 받았지만, 사무총장 사퇴 파문으로 그 결정의 빛이 많이 바래진 점이 정말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제 소신이 혁신비대위의 앞길을 조금이라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걱정과 고민을 많이 했다"며 "지금까지 제가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지만 오늘 비대위원장께서 전반적으로 유감 표명을 해주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밝히신 만큼 위원장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사퇴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면서 "물러나더라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조용히, 묵묵히 당 혁신을 비롯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시켜드린 비대위원과 당원동지 여러분, 저를 성원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권 총장 사퇴에 대한 유감 표명도 나왔다. 전날 권 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반(反) 혁신'이라고 주장했던 김영우 비대위원은 이날 "혁신비대위를 처음 발족시킨 것은 계파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총선 민의를 잘 따라 어떻게 하면 당 혁신을 잘 할까 하는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의도가 선하다고 해도 국민 여론이 '계파주의에 (당이) 움직인다'고 평가한다면 우리 혁신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사무총장 경질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혁신을 지향하는 새누리당 비대위로선 굉장히 가슴아픈 일"이라면서 "굉장히 유감"이라고 거듭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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