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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불협화음' 유승민, 정체성논란 먼저 답해야"

2016-06-23 12: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홍문종 의원은 23일 '당 정체성' 논란 해소 없이 복당한 유승민 의원을 겨냥 "(당에서) 물어보기 전에 본인이 그런 일들에 대해 대답해주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과거엔 그렇게 두드러지게 당의 정강정책이나 기본노선에 반하면서 입당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정체성에 맞아야 입당하는 것"이라며 "입당하고 싶은 사람들이 어떤 목적이든 간 '당이 나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입당한다'는 건 맞는 얘기이나, 당은 그 사람이 과연 '당의 정체성에 맞느냐'는 것들에 대해 잘 살펴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유 의원이 당과 불협화음이 있었고, 깨지는 소리가 상당히 컸었던 의원"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입당하시는 분들이 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당의 정강정책과 어떻게 일치하고, 다른 부분은 어떻게 다른지를 (의원총회에서) 들어보고 싶다는 의견들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친박계 4선 중진 홍문종 의원은 23일 당 정체성 논란 해소 없이 유승민 의원을 향해 입장표명을 요구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차기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당으로선 가장 중요한 게 내년 대선이다. 그 선거에서 당을 하나로 이끌어 압승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오랜동안 당에서 저를 키워주고 요직을 맡겨줬는데, 이제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의 화두인 개헌론에 대해선 "저도 작년에 개헌 문제를 꺼냈을 때 '시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여소야대 정국이고, 민생문제나 대통령 임기 말 중요 개혁과제들이 전부 뒤안길로 묻힐 수 있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선 '지금은 상황이 아니다',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굉장히 중요한 민생법안들, 대통령께서 간곡하게 해달라는 것, 또 여당의 경제 개혁과 노동법이 일단 통과가 되고 정부가 한 숨 돌리고 나면 정부여당이 이 문제에 대해 적극 상의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 과제가 우선 추진된 뒤 개헌을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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