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지하철 2호선…박원순은 없었다
5월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일어난 김군의 압사 사망 사고에 대해 SBS 시사프로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박원순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25일 오후 11시에 방영된 ‘지하철 2호선 괴담 - 멈추지 않는 잔혹 열차’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시설도입과 관련된 내용만을 주로 다루면서 전임 이명박 시장과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재임 기간에 연달아 3명이 죽어나간 박원순 서울시장에 관해 “안전생명을 다루는 일에 대한 직영화, 전관을 특채하는 메피아 관행 타파 등을 밝혔다”고만 지적했다.
지난 한달 간 명백히 밝혀진 사안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는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 SBS 시사프로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밝히지 않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관련 내역은 다음과 같다.
▲이번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는 세 번째 동일한 유형의 죽음 ▲작년 원인부터 결과까지 꼭 같은 유형의 스크린도어 사고가 강남역에서도 일어났으나 당시 서울메트로가 이를 사망한 직원의 책임으로 돌려 아직까지 유가족들과 서울메트로가 소송 중 ▲메피아 외주업체 은성PSD와 서울메트로의 계약 체결은 박원순 시장 임기에 이루어졌다 ▲서울메트로 사장과 감사, 비상임이사들 모두 박원순의 낙하산 인사였고 이들 모두 지하철과 관련해 전문성이 전혀 없었다 ▲박원순 시장이 오세훈 전임시장 임기 2011년과 대비, 지하철 안전관련 연간 예산을 918억 원 삭감했다는 점 등이다.
박원순 시장은 전임자 오 시장에 비해 지하철 안전예산을 38% 삭감했다. 주로 유지보수용 수선유지비, 시설유지관리 외주위탁비나 지하철 유지보수 물품(저장품), 노후시설공사(선로, 전로설비) 등의 예산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전임자 오 시장에 비해 지하철 안전예산을 38% 삭감했다. 주로 유지보수용 수선유지비, 시설유지관리 외주위탁비나 지하철 유지보수 물품(저장품), 노후시설공사(선로, 전로설비) 등의 예산이었다./사진=미디어펜
이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에서 밝혀진 가장 명백한 문제는 메피아라는 관치였다. 문제의 은성 PSD를 위시한 파인서브웨이(지하철 유실물센터 운영), 프로종합관리(전동차 경전비), 성보세이프티(구내운전), 고암(모터카 및 철도장비) 등 각 외주업체와 서울메트로 간의 위탁 계약은 박원순 시장 취임 두달 뒤인 2011년 12월 및 이듬해 4월에 걸쳐서 시작됐다.
외주업체 위탁 계약으로 인해 신설된 515명 일자리에는 서울메트로 전직자가 344명(66.8%) 들어갔다. 서울메트로 전직자들의 지대추구, ‘메피아’의 시작이었다. 모두 다 박원순이 서울시장에 있을 때 벌어진 일이다.
25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치적 중립성을 떠나 공정성, 사실 규명을 망각한 방송이었다. 작가가 쓰는 대본에 따라 제작되어서 그렇다고 치부하기 힘들 정도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파렴치함은 도를 넘었다.
박원순 시장이 안전생명을 다루는 일에 그토록 최선을 다해서 곤충학자가 호랑이한테 물려죽었나. 연례행사도 아니고 전철에서 일하는 사람이 한명씩 죽어나갔는데 그 원인을 전임 시장들에게 묻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박 시장이 임명한 서울메트로 낙하산 인사들은 그간 있었던 3번의 지하철 사망 사고 후 무슨 일을 했는지 의아하다. 서울메트로 지하철 2호선에 대해 방영한 SBS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는 왜곡, 선동으로 일관했다. 계속 이럴 바엔 시사프로라는 간판을 떼어버려라.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지난 한달 간 명백히 밝혀진 사안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는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 SBS 시사프로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에서 밝히지 않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사실관계는 한두가지가 아니다./사진=연합뉴스
[김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