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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안전자산 쏠림 현상 심화, 금-달러 펀드 해볼까?

2016-06-28 15:26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렵연합(EU) 탈퇴) 현실화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극심해 지면서 금과 달러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정이 내려진 지난 24일 KRX금시장에서 금 1g의 가격은 5.04% 급등한 4만9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는 5만200원에 마감하면서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문을 연 이래 사상 첫 5만원선을 넘기도 했다. 장중에 금 가격은 5만520원까지 상승했다.

금값이 연초 중국발 증시 쇼크 등으로 강세를 이어가면서 관련펀드의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 포함) 9개의 평균 수익률은 38.86%에 달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도 8.53%에 달했다.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ETF인 KINDEX 골드선물 인버스2X(합성 H)의 수익률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06%, -1.2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적표다.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의 6개월 수익률이 65.94%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금광업 관련 국내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높은 수익률에서 37억원이 순유입됐다. IBK골드마이닝자[주식]A의 수익률이 62.21%로 뒤를 이었다.

달러 관련 펀드의 상승세도 눈에 뛴다. 브렉시트 충격이 다소 완화됐고 정부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이 발표되면서 28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안전자산인 달러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펀드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그리 좋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지연되면서 달러가 연초와는 달리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투표 전날까지도 달러는 영국의 EU 잔류 예상이 부각되면서 달러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영국 등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6일 95.22였다가 지난 23일 93.4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달러화 약세에 투자하는 ETF인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2X(합성)(5.79%)이었다.

하지만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이후 달러인덱스는 27일 96.49까지 치솟으면서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때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5.7%로 가장 낮은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합성)과 같은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다만, 안전자산임에도 달러와 금의 가격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브렉시트를 예상한 국내 투자자가 얼마나 되냐”면서 “두 자산은 전망을 통해 투자하는 자산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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