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구본무 LG 회장 '마음이 있는 경영'…다시 찾는 활력

2016-06-29 08:27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LG가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다문화학교 과학영재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 LG그룹 제공

LG그룹(회장 구본무)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분야를 발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만의 특성과 진정성을 담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LG는 지난해 ‘LG의인상’을 신설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LG의인상’은 구본무 회장의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LG는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일반 시민들을 발굴해 ‘LG의인상’을 수여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환이 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 지난해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 올해 3월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어린 생명 구한 이재덕씨 등 네 명의 의인과 유가족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위로금을 전달한 바 있다. 

LG는 ‘LG의인상’ 이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난 2월 LG는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최형수(24) 해병대 병장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의로운 일에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발휘하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2013년 4월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故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키도 했다.

당시 구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영결식이 진행된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 4기 입학식. / LG그룹 제공

LG는 21년째 저신장증 어린이들이 키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LG의 역량을 활용한 의료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가정의 자녀들 중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소속 전문의로부터 추천을 받은 저신장증 어린이들을 지원대상자로 선발해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하고 있다.

‘유트로핀’은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다. 

저신장증 어린이들은 매년 성장속도가 떨어져, 해가 지날수록 또래들과의 키 차이가 심해지게 된다. 저신장증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연간 평균 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성장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해야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LG복지재단은 지난 ’95년 20명의 어린이들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2년부터는 5배가 증가한 100여 명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100여명에게 80억 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하현회 ㈜LG 사장은 “LG가 우리 사회의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중 저신장증 어린이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은 LG가 개발한 제품을 통해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LG는 지난 2010년부터 다문화 가정의 자녀 중 과학과 이중언어 분야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키워 미래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운영 중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언어인재과정과 과학인재과정으로 나뉘어 각각 한국외국어대학교, KAIST의 교수진 및 대학생 멘토들의 지도 아래 2년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온·오프라인 정규수업을 받는다. 

또한 LG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보다 친근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멘토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는 지난 2011년부터 보다 많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온라인과정’을 신설하고, 전국에 있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이 거리에 제한 없이 자신들의 재능을 찾고 계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각 과정별로 각각 카이스트,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협력해 학년별 수준에 맞는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LG는 지난 3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 4기 입학식을 개최하고 언어인재과정 32명, 과학인재과정 36명 등 총 68명을 선발했다. 

LG 관계자는 “다문화의 청소년들은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만큼 오히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더욱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재”라며 “이들이 재능과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LG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