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상하이 2016 개막 첫날,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중국에서 속속 성과를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한 'MWC 상하이 2016'의 SK텔레콤 부스에서 장동현 SK텔레콤 CEO(앞줄 가운데)와 참가 육성벤처 대표들, 차이나 유니콤 관계자들이 육성벤처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넷째부터 마리쫑 차이나유니콤엔젤펀드 대표, 짱퐌 차이나유니콤 부총재, 장 사장,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사진=SK텔레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8일 MWC 상하이에서 중국 1위 유선통신사업자인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한∙중 글로벌통신 데이터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가 구축한 한국과 중국 해저케이블망 등 통신인프라를 통해 고객 니즈(Needs) 기반의 차별화된 국제전용회선, IDC, 인프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중국 진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글로벌데이터 서비스 협력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KT와 차이나텔레콤은 한∙중 인터넷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기업고객과 인터넷사업자 대상으로 서비스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시 첫날 육성벤처인 와이젯과 이지벨이 중국의 2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각각 9억원 규모(500만 RMB)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 2기 소속으로, 지난해 9월 DVS에 선발된 이래 10개월 간 SK텔레콤과 대전센터의 체계적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유 기술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비롯해 차이나유니콤의 마 리쭝(Ma Lizhong) 유니콤-쉔조이 엔젤펀드 대표가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차이나유니콤은 협약식에서 와이젯(무선, 무 지연 고속영상전달 솔루션)과 이지벨(3D 셀피(Selfie) 플랫폼)의 기술력과 우수한 상품성, 높은 성공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은 2억5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의 주요 통신사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벤처업체를 대상으로 한 ‘유니콤-쉔조이 엔젤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양국 벤처기업의 공동 육성에 합의한 바 있으며, 이후 SK텔레콤은 중국 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벤처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차이나유니콤에 추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수 SK텔레콤 CEI기획실장은 “이지벨과 와이젯이 차이나 유니콤과 투자 협약을 맺은 것은 SK텔레콤 육성벤처의 기술력과 상품성이 글로벌 사업자에게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가능성 있는 벤처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해 대기업과 벤처가 동반성장하는 성공 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