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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테러 공포에…여행·항공업계 예약취소 수수료 면제

2016-06-30 10:34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국내 여행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직후 여행사마다 여행상품 예약을 취소하려는 고객문의가 잇따르면 한때 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이 '여행자제' 지역인만큼 여행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잇따른 전화문의로 상담원까지 연결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여행사 게시판에는 “예약한 터키여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다녀와도 괜찮느냐” “예약을 취소하면 환불 수수료는 지불해야 되느냐” “여행지를 아예 다른 곳으로 변경할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이 수십 건 올라왔다.

업계는 지난해와 올해 터키 내 연이은 테러가 발생한 이후에도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하면서 현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탄불에 체류 중인 현지 여행객의 안전을 파악하는 한편 일부 여행사는 7월6일까지 해당 국가를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취소 수수료를 면제키로 결정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테러직후 예약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터키는 유럽 내 지중해 국가와 함께 상품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한 수요를 보여왔던 곳이다. 하지만,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단 취소와 환불절차를 밟는 여행객들도 상당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하면서 해당 국가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는 것 같다”며 “이미 체류하고 있는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추후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양대산맥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여행객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7월 6일까지 해당국가의 여행상품에 한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난 29일부터 7월6일까지 해당국가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후 출발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뿐 아니라 항공업계도 해당국가에 대한 항공권 예약변경 및 환불 수수료에 대해 면제하기로 했다. 

여행업계뿐 아니라 항공업계도 해당국가에 대한 항공권 예약을 변경 및 환불 수수료에 대해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각 사



대한항공은 29일 이전 이스탄불을 출발·도착·경유지로 발권한 고객에 한해 항공권 예약 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

해당 고객은 오는 7월15일까지 수수료 없이 항공권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8월15일까지는 다른 항공편으로 추가 부담없이 예약을 변경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8일 이전 발권해 오는 7월8일까지 이스탄불 출발·도착하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에 따라 7월 15일까지는 날짜 및 구간 변경 수수료가 면제된다.

터키항공의 경우, 지난 28일부터 오는 7월5이까지 이스탄불 노선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에게 교환·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은 오는 7월31일까지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을 하거나 경로를 변경하더라도 추가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미사용 항공권도 환불이 가능하며, 일부 구간을 사용했을 경우라면 구간에 한해 추가 수수료 없이 환불이 가능하다.

한편, 28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3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며 최소 41명이 숨지고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네 번째 테러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이 '여행자제' 지역인만큼 여행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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