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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도전' 김용태 "친박 사당화 막을 것"…비박 단일화 시사

2016-06-30 11:2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당권 도전을 선언한 비박계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라며 사실상 당내 친박계를 겨냥, "당이 이들로부터 좌지우지되는 사당화되는 모습을 막고 공당으로서 면모를 복원시키는 것을 혁신의 1호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에 대해서도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바로 이런 것들이 특정 계파가 당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선출 기제를 통해 뽑힌 당대표와 그 밑의 권력기구들이 있는데, 이런 공식기구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선출되지 않은 권력들이 밑에서 자꾸만 방해하고 이간질을 시키니 당이 굴러가겠느냐"며 김무성 전임 대표와 갈등했던 친박계를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내에서도 새누리당이 공당이고 민주정당이라는 것을 이번 전대에서 정확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사진=미디어펜



그는 차기 전대 룰과 관련, "이번 전대가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분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장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며 당권-대권 분리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견지했다.

앞서 내년 초부터 6개월 이상 대선 경선 레이스를 벌이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경쟁력은 경쟁에서 나온다"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무성 전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대권 잠룡들이 흥행몰이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권 출마를 시사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거론하며 "만에 하나 새누리당으로 출마해준다면 7명의 후보들이 멋진 경선을 펼쳐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 총장의 경선 참여여부에 대해선 "민주정당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경선 참여를 주장했다.

한편 그는 정병국 나경원 의원, 오세훈 전 시장 등 비박계 당권주자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선수로서 목표"라면서도 "다만 전대가 만에 하나 혁신의 반대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중대 결단을 해서 동지들과 의견을 합칠 생각도 있다"면서 "대의명분에 옹졸하게 굴지 않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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