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포스코가 올해도 사업·비용·수익·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전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올 뉴 말리부' 공동 프로모션 행사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본격화된 사업 구조조정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지난해에는 포스하이알, 포뉴텍 등 계열사 구조조정 34건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사우디 PIF 지분 매각 등 자산 구조조정 12건을 완료해 총 46건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계열사 구조조정 35건, 자산 구조조정 19건 등 총 54건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에는 계열사 구조조정 3건, 자산 구조조정 3건 등 총 6건을 완료했다. 올해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는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사업구조 혁신 가속화 및 경영효율화를 위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철강 + 4대 도메인’으로 재정비해 나간다.
4대 도메인은 ▲솔루션 트레이딩 ▲스마트인프라 ▲발전 솔루션 ▲에너지 소재로 포스코대우,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와 같은 대형 출자사간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수익성도 극대화한다.
실제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철강업계 맏형으로서 지난 9일 국내 주요 철강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제17회 철의날’ 행사에서 강력한 구조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날 권 회장은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각 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제소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점차 짙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시장도 저가 불량제품과 불공정 수입제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한 월드 프리미엄 제품(World Premium)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본원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포스코가 올해도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전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DB
포스코는 WP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혁신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WP제품 판매량은 368만 2000톤으로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 대비 4.8%p 상승해 44.5%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WP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은 수익성 극대화가 목적이다. WP제품은 일반제품에 비해 이익률이 2배 가까이 높다. 대표적인 WP제품은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최근 자동차 고객사와의 기술협력에서 한 발 나아가 공동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솔루션마케팅활동을 통해 고객사와의 상생 시너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한국GM의 신차 ‘올 뉴 말리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는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와 르노삼성의 ‘SM6’ 공동 프로모션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자동차 고객사와의 공동 프로모션 행사다.
올 뉴 말리부 차체에는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무게는 10%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포스코 초고장력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등 포스코 자동차강판이 대거 적용됐다.
이 날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한 권 회장은 “포스코강판이 대거 적용된 올 뉴 말리부의 성공적인 출시는 매우 반갑고 기쁜 소식이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공급해 한국GM을 포함한 파트너사들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제품으로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와 한국GM은 2000년대 초부터 기술협의체를 운영하며 신차에 적용할 강재와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와 올 해 등 총 5회에 걸쳐 GM으로부터 ‘올해의 우수 공급사상(Supplier of the Year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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