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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0년만에 교통체계 확 바꾼다…차량총량제·트램 추진

2016-07-01 11:22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제주의 대중교통체계가 30여년만에 전면 개편된다.

대중교통의 편리성을 높이고 교통체계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렌터카 등을 우선으로 차량총량제가 도입되고 트램(노면전차)과 같은 신교통수단 도입도 추진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주교통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교통 혁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원 지사는 "제주교통 혁신계획의 핵심은 상주인구 100만명을 대비하는 미래교통수요를 준비하기 위한 기본적인 청사진"이라면서 "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가용 승용차를 물리적으로 강력 억제함과 동시에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형' 교통체계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원 지사가 이날 제시한 교통 혁신계획은 △차량총량관리의 법제화 △트램,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등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 △간선도로 일방통행제 실시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실시 등이다.

이번 제시하는 제주교통 혁신계획을 '고고씽!'이라 명칭을 붙이고 지난 5월초부터 2개월간 교통전문가와 도 관련부서 합동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해 현재의 교통문제를 진단했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 18개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증가로 교통체증이 심한 공항 진출입도로는 평면교차료를 입체교차로로 새로 조성하고 공항 우회도로를 만들어 교통난 해소의 숨통을 틔운다는 방침이다. 공항 우회도로의 거리는 2.77km로서 공항 우회도로 시종점부 입체교차로(지하차도) 등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또 도심 주요 도로의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제주시의 주 간선도로인 동서광로와 연삼로 일부구간 왕복 6차선 도로와 서귀포시 중앙로터리를 기점으로 동문로, 중정로, 중앙로에 대하여 일방통행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제주시 동서광로(: 신제주입구사거리→국립박물관사거리, 5.2㎞)와 제주시 연삼로(거로사거리→마리나사거리 6㎞), 서귀포시(중앙R→동문R→천지동교차로→중앙R 1.7㎞) 등이다.

또한 2017년 8월1일부터는 제주시‧서귀포시 공영버스를 공기업으로 전환해 통합 운영하는 한편, 향후 2년간 주차면수 2만대를 확보하는 등 주차공간도 대폭 확충한다.

원희룡 지사 임기 후반기의 핵심정책이기도 한 제주교통 혁신계획은 향후 2년 동안 총사업비 3000억원을 투입해 진행된다.

원 지사는 "교통 혁신안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으려면 무엇보다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제주를 위해 앞으로 2년간 불편함을 감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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